편의점 매출 감소 다양한 신사업으로 돌파
편의점 매출 감소 다양한 신사업으로 돌파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8.20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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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별도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성장 동력 모색
BGF리테일 친환경 용기 개발…CU 김밥 등에 적용
GS리테일 상업시설 노하우로 부동산 개발…큰 수익

유통 업체들이 자사 핵심 비즈니스와 동떨어진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타 유통 채널들과 차별화된 매장 내 서비스들을 연이어 선보인데 이어 매장 밖으로 눈을 돌려 다채로운 사업에 도전 중이다. 편의점의 신사업은 금융서비스부터 에너지, 부동산 사업, 외식업까지 활동 반경이 넓어져 손대지 않는 서비스가 없을 정도다.

△편의점 업계는 타 유통 채널들과 차별화된 매장 내 서비스들을 연이어 선보인데 이어 매장 밖으로 눈을 돌려 다채로운 사업에 도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리테일 업체들이 매출 증가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편의점 사업의 의존도를 낮춘다는 과제를 안고 있어 신사업으로의 진출과 시장 안착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사진=BGF리테일, 미니스톱)
△편의점 업계는 타 유통 채널들과 차별화된 매장 내 서비스들을 연이어 선보인데 이어 매장 밖으로 눈을 돌려 다채로운 사업에 도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리테일 업체들이 매출 증가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편의점 사업의 의존도를 낮춘다는 과제를 안고 있어 신사업으로의 진출과 시장 안착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사진=BGF리테일, 미니스톱)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친환경 사업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BGF는 자회사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LA) 발포 핵심 기술을 보유한 BGF에코바이오를 설립, 친환경 제품 전문 브랜드 ‘리버트(Revert)’를 론칭하고 본격 사업에 나섰다.

BGF에코바이오는 리버트를 통해 친환경 용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매립 시 생분해될 뿐만 아니라 생산부터 소각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도 일반 플라스틱보다 75%가량 적고, 식품 변질을 막는 내열성과 내한성도 갖췄다.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리버트 용기를 활용한 김밥 2종과 샌드위치 2종을 판매한다.

또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 유휴공간에 친환경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하고 지난달부터 전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발전 설비를 갖추고 전기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200 메가와트시(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1년 동안 약 14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향후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판매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회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을 올리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사회·경제적 효익도 함께 높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은행을 대체할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도하는 사례도 있다. CU는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 구매할 경우 포스(POS) 시스템을 이용해 별도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신용카드 현금 인출’과 더불어 ‘24시간 무통장 송금’ ‘적금 판매’ ‘암호화폐 결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이는 기존 금융업계와의 협업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CU는 최근 △DGB대구은행 적금 특판 △신한은행 무인 디지털 키오스크 운영 △삼성화재 펫보험 비대면 판매 △DB손해보험 자동차보험 판매 등 보험 판매 및 금융의 창구로 나서며 다양한 금융업계와 업무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삼성증권 및 티클과 손잡고 상품 구매 시 앱 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1000원 이하 잔돈을 CMA 계좌로 저축해 주는 편의점 재테크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편의점·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 등 상업시설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부동산 개발·운영은 물론 매각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S리테일이 개발하거나 운영 중인 사업장은 총 36곳에 달한다. 내년 개장을 목표로 롯데월드, 스카이라인 루지,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된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테마파크 개발 사업을 총괄·관리하고 있고, 서울 인사동 문화복합몰 안녕인사동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장터 등도 개발·운영 중이다.

이에 올해 1분기 부동산 개발사업, 상업시설 임대·관리 등을 포함한 기타 부문이 37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유통 및 호텔 사업의 적자를 만회하고도 넘치는 수익을 보전했다. 이는 전체 영업익의 42%을 차지한다. 매출액도 1분기 115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13억 원과 비교해 35.7% 증가한 수준을 보여줬다.

상품 구색 등 본인의 강점을 살려 타 산업에 진출하기도 한다. 미니스톱은 외식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치킨 등 즉석조리식품의 강점을 내세워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편의점이 외식업계에 뛰어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은 최근 햄버거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수퍼바이트’를 론칭, 기존 편의점 내에 햄버거 매대를 추가하는 숍인숍 형태가 아닌 별도 외식 브랜드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수퍼바이트는 미니스톱 신사업팀에서 올해 초부터 준비해온 외식 브랜드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 수퍼바이트 계정이 만들어진 단계고, 지난달에는 인사 발령을 내고 신사업팀 인원을 충원했다. 미니스톱은 이르면 오는 9~10월 중 수퍼바이트 1호점을 개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업계가 기존 유통채널들과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연이어 선보인데 이어 매장 밖으로 눈을 돌려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대부분의 편의점 리테일 업체들이 매출 증가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편의점 사업의 의존도를 낮춘다는 과제를 안고 있어 신사업으로의 진출과 시장 안착이 중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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