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로 즉석·냉동식품 및 다이어트용 대체 식품 수요 급증
인도, 코로나로 즉석·냉동식품 및 다이어트용 대체 식품 수요 급증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8.25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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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쿠킹 소비 60% 증가…양념육류·디저트도 호조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통한 식품 거래 2배 증가
채식 위주 가정간편식·냉동밥·만두 등 진출 유망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해 약 14억 인도인들의 발걸음을 가정에 잡아두면서, 인도의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홈쿠킹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각 식품회사들은 RTE, RTH, RTC 등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다양한 즉석식품을 내놓고 있으며 반응도 좋아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중 조절을 위해 간단하게 섭취 가능한 다이어트용 식사대용 제품이 관심을 끌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aT 방콕사무소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5월 이후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 관련 통제 조치를 차례로 완화하고 있지만, 8월 19일 기준 코로나 확진자가 280만 명에 육박하면서 여전히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정상적인 외부 활동이 어렵다 보니 예전처럼 식당에 사람들이 몰리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처럼 외식이 어려워지고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쿠킹 및 즉석 조리식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도의 즉석식품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RedSeer 리서치에 의하면, 코로나로 인한 외출 자제 및 외식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홈쿠킹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61% 증가했다. 또 인도 신선 포장식품 브랜드 iD Fresh Food는 인도 음식 ‘파라타’를 즉석 식품으로 출시한 제품의 판매가 지난 분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즉석가열식품 판매도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육가공 및 해산물 전문 기업인 Licious는 육류 스프레드 제품이 300% 증가하였으며, 즉석조리 케밥, 양념 가공된 육류 및 해산물 제품 또한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Licious 관계자는, 지난 3개월 동안 가정에서 요리하거나 즉석식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소비자들이 점차 고품질, 안전성을 추구하면서 이러한 소비 행동 변화가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GCMMF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즉석식품 및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더욱 급증했으며, 냉동 완두콩 등 조리·가공이 편리한 손질된 냉동 야채부터 감자제품, 즉석식품, 디저트 제품까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식료품 거래 역시 주목할 만하다. iD Fresh Food의 경우, 박마스켓, 밀크마스켓, 수퍼데일리 등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자사 즉석식품 및 식료품 거래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량 배달부터 대량 주문, 예약 배달 서비스까지 다양한 모델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즉석식품이나 가정용 식품의 소비 증가에 큰 역할을 했고 소비자 요구에 맞추는 공급망 기능에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처럼 인도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소비패턴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즉석식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식품 안전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식품 회사들은 맛, 품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 인도 즉석식품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 전망된다.

한편 방콕사무소는, 인도 시장은 아직 한국 식품 진출이 미진한 만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즉석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채식 위주의 즉석 식품이나 가정 간편식, 만두, 냉동밥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들을 출시한다면 시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증가세가 여전한 인도에서는 감염 우려로 외식,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소비가 늘고 있으며 손쉽게 건강과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트용 대체 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최근 인도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iD Fresh Food의 ‘파라타’ 즉석 식품(왼쪽)과 다이어트용 대체 식품으로 주목받는 23BMI 제품들.
△코로나19 증가세가 여전한 인도에서는 감염 우려로 외식,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소비가 늘고 있으며 손쉽게 건강과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트용 대체 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최근 인도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iD Fresh Food의 ‘파라타’ 즉석 식품(왼쪽)과 다이어트용 대체 식품으로 주목받는 23BMI 제품들.

즉석 식품외에도 최근엔 식단 조절을 위한 다이어트용 대체 식품도 인기다.

인도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운동 시설들이 문을 닫아버리고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시설마저도 폐쇄가 된 상황에서 건강과 체중관리를 위한 대체 수단을 찾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식사대용 식품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또 대부분 사람들이 현재 외출보다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 식단 조절이 가능한 대체 식품의 인기가 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식사 준비를 위한 조리 시간도 필요 없기 때문에 간편하고 무엇보다 체중감량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미용 및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21~55세 사이의 여성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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