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이커머스 게임 체인저 부상
‘신선식품’ 이커머스 게임 체인저 부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10.14 0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주문 급증…“안 봐도 믿게 하라” 극신선 제품 빠른 배송 전쟁
산지서 식탁까지 유통 혁신…신선도+가성비 잡기
대형 마트 즉석구이 김·당일 계란 등 품목 확대
올가, 항공 직송 생연어·갓 짠 참기름 등 선봬

코로나19로 생산부터 배송까지 유통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한 빠른 배송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신선식품 시장에 이커머스 업계가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경쟁적으로 신선식품에 몰두하던 이커머스 업계가 작년 확대한 사업을 점차 축소, 정리하는 등 성장 둔화를 보였으나 코로나19와 더불어 신선식품의 온라인 배송이 늘면서 빠른 배송서비스와 함께 ‘극신선’ 제품을 강점으로 내건 업계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신선식품 시장에 이커머스 업계가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잇는 ‘산지직송’ 서비스가 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극신선 제품'을 앞세운 이커머스 업계의 진출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사진=위메프, 풀무원 올가홀푸드)
△신선식품 시장에 이커머스 업계가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잇는 ‘산지직송’ 서비스가 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극신선 제품'을 앞세운 이커머스 업계의 진출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사진=위메프, 풀무원 올가홀푸드)

더욱이 신선식품 분야에선 생산부터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에 초점이 맞춰지며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잇는 ‘산지직송’ 서비스가 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가진 이커머스 업계의 진출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생산자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현지 직배송 서비스 ‘갓신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갓신선’ 프로젝트를 위해 위메프 신선식품 담당 MD가 현지를 돌면서 직접 상품을 확인하고 맛보며 우수 상품을 엄선하는 프로젝트로, 복잡한 유통 과정을 최소화하고 높은 신선도와 가성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목표로 한다고.

위메프는 2016년 e커머스 업계 최초로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적자를 거듭하다 2년 만인 2018년 말 사업을 접었다. 그러다 지난 4월 GS프레시와 손잡고 주문 3시간 내 당일 배송이 가능한 ‘마트 당일 배송관’으로 시장에 발을 들여놨고, 지난달에는 신선식품 구매 고객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한 경우 100% 환불해 주는 ‘신선식품 품질보장 프로그램’을 오픈하고 전 품목으로 확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불어 매주 1회 위메프 MD가 상품이 수확되는 현지로 이동해 생산자와 함께 상품을 맛보며 자세하게 소개하는 ‘갓신선 라이브’ 방송을 판매 페이지와 위메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고, 갓신선에서 추천하는 ‘제철 음식’ 코너도 운영한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생산부터 배송까지 유통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해 신선도를 극대화한 ‘갓’ 생산한 신선식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극신선 콘셉트 카테고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생산부터 고객배송까지 단 1일 내에 판매되는 신선식품 ‘갓 잡은무항생제 새우’와 ‘갓 낳은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을 출시했다.

올가홀푸드는 지난 1월부터 ‘도축 4일째 먹는 무항생제 돼지고기 5종’을 선보인 이후 주문 후 24시간 내 항공직송되는 ‘ASC인증 노르웨이 항공직송 생연어’, 착유 후 1일만에 산지직송으로 수령하는 ‘갓 짜낸 참기름·들기름’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국내 극신선 콘셉트의 신선식품 확대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대형마트 계열의 이커머스들도 거대 인프라를 중심으로 극신선 제품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작년 6월 새벽배송을 처음 시작한 SSG닷컴은 자동화 설비로 이뤄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활용해 극신선 제품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극신선=유통단계단축’이라는 공식 하에 애초부터 온라인 유통 특성에 맞는 다품종 소량 상품을 기획해 수매에서 유통까지 전담한다는 것. SSG닷컴은 가락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 등에서 매일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상품을 네오에 입고시킨 뒤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롯데마트도 돼지고기, 즉석 도정미, 즉석구이 김, 당일 낳은 계란 등 여러 제품군을 확보하며 초신선 품목 확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홈플러스도 7월부터 도계와 가공작업을 한 곳에서 진행해 유통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어제 잡아 더 신선한 생닭’을 판매 중이다.

한 대형마트 이커머스 담당자는 “‘다른 건 몰라도 신선제품은 직접 보고 사야한다’고 믿는 소비자에게 온라인에서도 얼마든지 신선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신선식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유통 사업체에게는 출혈경쟁을 하더라도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는 사업이며 이미 초단기 배송이나 초신선 제품에 익숙해진 소비자는 앞으로 같은 속도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이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