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의 산업화, 다양화의 장 열렸다···‘2020 코리아비건페어’ 개막
비건의 산업화, 다양화의 장 열렸다···‘2020 코리아비건페어’ 개막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11.2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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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대체육, 대두단백분말 원료, 식용클로버 등 비건용 식품 소개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비건페어 2020에서는 식물성 친환경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비건 제품이 소개됐다.(사진=권한일 기자)
△19일부터 2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비건페어에서는 식물성, 친환경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사진=권한일 기자)

동물성 원료를 거부하고 자연주의·식물성 원료에 기반한 비건(Vegan)주의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비거니즘(Veganism)의 산업적 확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코리아비건페어 2020’이 19일부터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지구는 비건이 지킨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식물성 채식주의 식품을 비롯해 화장품, 패션 등 비건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홍콩을 기반으로 중화권 대체육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린먼데이는 내년 한국판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을 기반으로 중화권 대체육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린먼데이는 내년 한국판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대체육 기업 그린먼데이는 홍콩 등 중화권서 판매량이 좋은 돼지고기 대체육 옴니포크(OmniPork)를 선보였다. 이날 내놓은 제품은 스트립(strip), 런천미트, 다진육 등 3종으로 크루얼티, 호로몬제, 항생제, 유전자변형(GMO), 오신채 무첨가 · 무사용은 물론 비건 인증을 완료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그린먼데이는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시장조사 및 판매처 물색 작업 중으로 내년 시판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먼데이 코리아 지혜련(Helen Gi) 임원은 “전 세계 돼지고기의 50% 이상을 소비하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대부분의 국가들은 소고기보다 돼지고기 소비가 월등히 높고 돼지고기 맛을 더 선호하는 이들도 많지만 미국을 위시한 세계 대체육 마켓은 소고기와 비슷한 식감과 맛을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옴니포크는 돼지고기와 관련된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맛은 물론 식감 등의 만족감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정우코리아컴퍼니는 미트프리의 비건 원료 분말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비건 음식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정우코리아컴퍼니는 미트프리의 비건 원료 분말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비건 음식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정우코리아컴퍼니는 해외 유명 식품원료(Food Ingredients)공급사들의 다양한 비건 관련 원료를 소개했다. 대체육가공품, 햄버거, 피자, 소스 등 조직농축·기능성농축·특수조직 대두단백 분말을 이용해 수많은 비건 음식들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민자영 정우코리아컴퍼니 부장은 “solbar, Almi 등 세계유명 식품원료 공급사의 한국대리점인 자사에 최근 국내 식품업체들의 비건 제품 생산과 관련된 원료 공급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비건 원료 사용이 한국에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식용 네잎 클로버를 활용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펼치고 있는 ㈜푸드클로버는 해외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식용 네잎 클로버를 활용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펼치고 있는 ㈜푸드클로버는 해외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푸드클로버는 ‘식용 네잎 클로버(Edible Four-leaf Clover)’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연 선발육종 방식으로 독자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등록(티아·tya)을 마쳐 2033년까지 존속을 보장받은 식용 네잎 클로버는 샐러드는 물론 디저트, 분말, 도시락, 음료 등에 활용도가 높아 스타벅스 코리아, 풀무원 푸드머스, GS25 등과 협업했고 현재 롯데, 신라, 워커힐 등 특1급 호텔에 공급되고 있다.

홍인헌 푸드클로버 대표는 “식용 네잎 클로버는 장식적 가치뿐 아니라 칼슘 마그네슘 셀레늄 아연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국내는 물론 미국 · 일본 등 해외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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