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메추리알 등 난류가 채식주의 빈틈 채워준다
계란·메추리알 등 난류가 채식주의 빈틈 채워준다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9.07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타민 B12,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
계란 노른자, 흰자의 약100배 함유
결핍 시 빈혈ㆍ신경계ㆍ위염 위험↑
계란·메추리알 등 난류에 채식으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B12 성분이 풍부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DB)
계란·메추리알 등 난류에 채식으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B12 성분이 풍부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DB)

계란 · 메추리알 등 난류(卵類)가 채식의 최대 ‘빈틈’으로 알려진 비타민 B12의 훌륭한 공급 식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12는 수산식품 중 조개젓에 가장 많이 들어 있었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연구팀이 국내에서 소비되는 총 41종의 동물성 식품 중의 비타민 B12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이 전했다.

비타민 B12는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하는 특성 때문에 채식주의자에겐 비타민 B12 결핍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계란 등 난류에 비타민 B12가 풍부하다는 것은 계란을 먹는 오보(ovo) 채식주의자에겐 비타민 B12 부족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동물성 식품 총 41종의 비타민 B12 함량은 100g당 0∼26.8㎍이었다. 햄 등 육류엔 의외로 비타민 B12가 적게 들어 있었다. 난류(계란ㆍ메추리알ㆍ오리알) 한 알당 비타민 B12 함량은 오리알(70g 기준 1.4㎍), 계란(50g, 0.7∼1.1㎍), 메추리알(9g, 0.4∼0.5㎍) 순이었다.

계란ㆍ오리알ㆍ메추리알을 한 개 먹으면 비타민 B12 하루 권장량(2.4㎍)의 각각 28∼46%ㆍ58%ㆍ18∼21%를 보충할 수 있는 셈이다. 비타민 B12는 특히 난류의 노른자에 많았다. 계란 노른자의 비타민 B12 함량은 흰자의 100배였다.

식용곤충 중에선 쌍별귀뚜라미 성충의 비타민 B12 함량(100g당 6.7㎍)이 가장 높았고, 수산식품 중에선 조개젓의 비타민 B12 함량(100g당 26.8㎍)으로 최고였다.

한국영양학회는 비타민 B12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에 2.4㎍(성인 기준)의 비타민 B12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 B12 섭취가 결핍되기 쉬운 사람은 채식주의자ㆍ노인ㆍ악성 빈혈 환자ㆍ위장관 수술 환자 등이다.

논문에서 “비타민 B12는 코발라민이라고 불리는 수용성 비타민”이며 “결핍되면 빈혈ㆍ신경계 이상ㆍ위염ㆍ식욕부진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인지기능 저하ㆍ청력 감퇴ㆍ알츠하이머형 치매ㆍ우울증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한편 이 연구결과(국가표준식품성분표 개정을 위한 동물성 식품 비타민 B12 분석 및 검증)는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