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면 전쟁에 냉면 가세…CJ-풀무원 선두 다툼
계절면 전쟁에 냉면 가세…CJ-풀무원 선두 다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7.06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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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대 성장 시장 근소한 차이로 접전 양상
CJ ‘술술 잘 풀리는 동치미 물냉면’ 하절기 겨냥 캠페인·기획전
풀무원 ‘평양냉면’ 등 다양한 메뉴로 선택 폭 넓혀

‘비빔면’과 더불어 여름철 대표 계절면으로 불리는 ‘냉면’ 시장에 CJ제일제당과 풀무원식품이 맞붙었다. 냉면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5월부터 8월 사이 1년 매출의 8~90%가 발생되다보니 이 기간 업계에선 마케팅을 집중한다.

현재 국내 냉장 냉면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양사는 CJ제일제당이 시장점유율 35%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2위 풀무원식품과는 근소한 차이여서 올해 활약에 따라 전세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

실제 작년 풀무원식품은 시장점유율 30.7%로 1위를 차지했으나 하반기 CJ제일제당에게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양사가 냉면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냉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있다. 비빔면과 달리 시장 포화가 덜하면서도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특히 면류의 경우 한 번 맛에 길들여지면 타 제품으로 갈아타기 쉽지 않아 충성고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냉장 냉면류 시장은 2019년 434억 원에서 작년 460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500억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빔면’과 함께 여름철 대표 계절면으로 불리는 ‘냉면’은 5월부터 8월 사이 1년 매출의 8~90%가 발생될 만큼 이 기간 집중 판매가 이뤄져 업계에서도 마케팅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제공=각사)
‘비빔면’과 함께 여름철 대표 계절면으로 불리는 ‘냉면’은 5월부터 8월 사이 1년 매출의 8~90%가 발생될 만큼 이 기간 집중 판매가 이뤄져 업계에서도 마케팅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제공=각사)

CJ제일제당은 ‘술술 잘 풀리는 동치미 물냉면’을 콘셉트로 유튜브 캠페인을 펼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배우 김수미씨를 모델로 기용해 ‘안 풀릴 땐 동치미 물냉면으로 풀자’는 메시지를 담아 ‘동치미 물냉면’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동치미 물냉면’은 CJ제일제당의 독자적 제면 기술을 통해 개발했다. 시중 냉면과 달리 일일이 면을 뜯을 필요 없이 끓는 물에 40초면 저절로 잘 풀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CJ제일제당 냉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스테디셀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집에서 냉면을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동치미 물냉면’을 앞세운 캠페인과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냉면 시장 1위 제품으로서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식품의 반격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라인업 강화다. 충북 음성에 ‘최첨단 HMR 생면공장’을 준공하고 최신식 설비와 초고압 제면기술을 앞세운 풀무원식품은 ‘평양냉면’ ‘육향가득 고메밀 물냉면’ ‘칼칼다대기 고메밀 비빔냉면’ 등 냉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중 ‘고메밀 냉면’ 2종은 메밀을 83% 담아 평양냉면 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는 고함량 메밀면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먹기 좋은 면의 탄력과 입안을 가득 채우는 메밀향을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배합 테스트를 거쳐 메밀 함량 83%의 최적 조합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냉면은 먹는 사람 취향에 따라 추구하는 맛이 다른 매우 다양한 맛을 가진 면요리로, 풀무원은 소비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내식으로 즐기는 냉면도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올여름 다양한 타입의 냉면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제면기술을 활용해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면요리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빔면 천하로 불리던 여름 계절면 시장에 냉면이 가세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특히 냉면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향후 식품업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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