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도 “형 만한 아우 있다!”…MZ세대 사로잡은 제품은?
라면도 “형 만한 아우 있다!”…MZ세대 사로잡은 제품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8.1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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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배홍동·신라면볶음면 두각
오뚜기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 인기
삼양라면 오리지널 맛 신제품 공세

‘농심=신라면’ ‘오뚜기=진라면’ ‘삼양식품=불닭볶음면’

이들 제품은 라면업계 각사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그동안 각사에서도 이들 제품 마케팅에 유독 집중해왔다. 확실한 제품에 투자를 하는 선택과 집중을 위한 마케팅을 전개한 것.

하지만 최근 변화에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 보다는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다른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농심은 ‘배홍동’ ‘신라면볶음면’을 내세워 국물없는 라면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심은 그동안 국물없는 라면시장에서 ‘짜파게티’ 외에는 별다른 명함을 내밀지 못했지만 ‘배홍동’ ‘신라면볶음면’ 덕에 라면업계 1위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근 라면시장에도 브랜드 보다는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대표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제공=각 사)
최근 라면시장에도 브랜드 보다는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대표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제공=각 사)

 신라면볶음면은 출시 약 3주 만에 1100만 개가 팔렸다. 최근 출시된 라면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다.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볶음면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차별화된 비빔장’이 인기를 끌며 올여름 비빔면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배홍동비빔면 역시 출시 150일 만에 30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비빔면 시장에서도 팔도비빔면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오뚜기는 ‘열라면’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레시피 전략이 적중했다.

‘열라면’이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역주행’에 성공한 것. 열라면 반 개에 순두부 반 모를 넣고, 계란과 다진 마늘, 후추를 첨가하는 이 레시피는 MZ세대 사이에서 ‘꿀조합’으로 각광받으며 각종 SNS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열라면’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오뚜기 봉지면 제품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팽이버섯, 해물 등 다채로운 부재료를 더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삼양라면’ 오리지널 맛을 구현했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의 보완된 새로운 맛을 위해 지난 6개월간 연구를 했고 면, 스프, 후레이크에 모두 변화를 줘 이전과 비교해 더 깊고 진한 풍미의 제품을 완성했다.

최적의 밀가루 배합비로 탄력성을 강화해 면발이 퍼지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반죽에 양파 진액을 가미해 국물과 더욱 잘 어우러지게 했다. 스프에는 기존 햄 맛에 표고버섯 등 야채 풍미를 더해 깊고 진한 국물 맛을 완성했으며 청양고추 맛을 첨가해 느끼함은 잡았다. 후레이크는 건청경채, 건파, 건당근 등 기존 대비 30%를 증량했고, 조미비프맛 후레이크 등을 새롭게 넣었다. 패키지도 녹색 인증을 받은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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