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식용곤충 주인공은 ‘풀무치’
열 번째 식용곤충 주인공은 ‘풀무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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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과 중 크기 2배에 단백질 등 풍부 활용도 높아

메뚜기과의 곤충 ‘풀무치’가 열 번째 식용곤충으로 인정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와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곤충 사육 농가에서 식품원료로 등재를 요청한 ‘풀무치’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식품원료 인정은 농진청이 ‘풀무치’의 특성·영양성·독성평가, 사육·제조공정 표준화 등을 진행하고 식약처가 안전성을 평가했다.

풀무치의 식품원료 인정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식용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 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 총 10종으로 늘어났다.

‘풀무치’는 기존 식용곤충으로 사용되고 있는 메뚜기와 같은 ‘메뚜기과’이지만 크기는 2배 이상 크고, 사육기간은 절반 정도에 불과해 생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단백질(70%)과 불포화지방산(7.7%)이 풍부해 식품원료로 가치가 높아 선식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될 수 있다.

풀무치를 사용해 만든 해외 곤충식품(제공=식약처)
풀무치를 사용해 만든 해외 곤충식품(제공=식약처)

풀무치의 식품원료 인정을 위해 농진청은 약 2년간(’19.1.1~’20.12.31) 풀무치의 특성, 영양성, 독성 평가를 비롯해 최적의 제조공정의 표준화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식약처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약 8개월간(’20.12.31.~’21.9.13) 국내외 인정‧식용 현황과 인체영향 자료 등 안전성 자료를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 과학적인 평가를 거쳐 ‘풀무치’를 새롭게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를 토대로 식품원료의 인정범위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농진청은 “곤충은 향후 대체단백질원으로서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하며 친환경적 사육 특성으로 탄소 중립 실현에 적합한 먹거리로 개발가치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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