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목받는 식재료·스페셜티 식품 트렌드
2022년 주목받는 식재료·스페셜티 식품 트렌드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11.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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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등 단맛 가미된 매운맛 소스 유행할 듯
유자, 향미제로 음료·수프·케이크 등 다양한 활용
위로 주는 음식 파스타 꼽혀…이국적 스낵 주목
식물성 패티, 해초로 만든 치킨 너겟·텐더 등 혁신
해바라기 씨 건강 간식…강황·모링가도 인기 소재
‘망고+콜라겐’ 기능성 음료 단백질에 미용 효과

모링가, 유자, 해바라기씨, 강황, 히비스커스, 고추 등이 2022년 주목받을 식재료로 꼽혔다.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발표되고 있는 내년 식품트렌드 전망을 살펴보면, 맛과 건강, 친환경이 식품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편안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식품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맛과 영양, 풍부한 향을 통해 건강은 물론 다양한 요리에 응용이 가능한 식재료가 2022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 2022년 주목받는 식재료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모링가’ 다. 최근 새로운 슈퍼푸드로 각광받는 모링가는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지로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기적의 나무’라고 불린다. 특히 모링가 잎은 오렌지의 7배에 달하는 비타민C와 당근보다 4배 많은 비타민A, 우유의 4배에 달하는 칼슘 및 바나나보다 3배 많은 칼륨을 지니고 있다. 또 폴리페놀과 항산화 물질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모링가의 건강한 녹색 잎이 영양실조와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점으로 최근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차는 물론 분말로 만들어 스무디, 소스, 디저트에 뿌려 먹거나 당뇨, 다이어트 건기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 곡물 바나 단백질 바, 초콜릿, 냉동 디저트 등에서도 모링가 사용이 크게 늘었다. 이 외에도 모링가 씨앗은 오일로 만들어 미용 제품에 사용하고 있으며, 잎과 과일, 꽃을 샐러드로 즐기기도 한다.

다음으로 눈여겨본 것이 ‘유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유자는 레몬보다 3배 많은 풍부한 비타민C와 구연산 들어 있어 감기와 피부 미용, 피로 회복,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유자의 리모넨과 펙틴, 헤스페레틴 성분은 고혈압과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강한 맛으로 인해 열매 자체를 즐길 수 없는데, 최근 유자의 풍부한 향과 맛이 주목받으면서 활용도를 높여 가고 있다. 특히 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한 향미제로 각광받고 있는데, 샐러드드레싱은 물론 음료, 수프, 케이크, 국수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어 식품 전문가들은 유자가 2022년 식품 매장과 식당에서 큰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2022년 주목받을 식재료로 모링가, 유자, 해바라기씨, 강황, 히비스커스, 고추 등이 꼽혔다. 이들 식재료는 맛과 영양은 물론 풍부한 향을 갖고 있어 다양한 요리에 응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유자는 향미제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 유자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사진=pixabay/공유마당)
△2022년 주목받을 식재료로 모링가, 유자, 해바라기씨, 강황, 히비스커스, 고추 등이 꼽혔다. 이들 식재료는 맛과 영양은 물론 풍부한 향을 갖고 있어 다양한 요리에 응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유자는 향미제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 유자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사진=pixabay/공유마당)

‘해바라기씨’도 주목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와 체지방 감소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해바라기씨는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E, 항산화제, 오메가6 지방산 등이 풍부해 일찍이 슈퍼푸드로 알려졌다. 최근엔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건강 간식으로 각광받으면서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아이스크림과 치즈, 버터, 스프레드, 단백질 바 등에서도 해바라기씨를 볼 수 있으며 해바라기씨 젤리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커리의 주재료인 ‘강황’도 내년에 관심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강황은 식재료는 물론 항염 및 면역 강화 등의 특성으로 약재로도 오랫동안 쓰였으며, 커리 열풍으로 최근 꽤 주목받고 있다. 이에 향신료를 넘어서 그래놀라, 사우어크라우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에 쓰이고 있으며 커민, 생강, 계피 등과 섞어 스튜, 수프, 스무디, 기능성 음료 등에도 사용되는 등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신에게 바치는 꽃’으로 유명한 히비스커스도 이름을 올렸다. 히비스커스는 풍부한 비타민C,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HCA 성분을 다량 함유해 오래전부터 허브차로 즐겨왔다. 또 특유의 색상과 과일 향, 부드러운 신맛으로 차, 음료, 시럽, 스무디 등에 사용되며 세계 식음료 시장에서도 계속 주목받고 있던 식재료다. 최근엔 잼, 젤리,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에 풍미를 더하기 위해 히비스커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주류나 무알코올 음료의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매운맛 열풍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고추’도 중요한 식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맛이 가미된 매운맛이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고추장, 멕시코 타힌, 인도네시아 삼발 등 다양한 핫소스가 더욱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칠리 페퍼, 칠리 칩, 말린 고추 및 후추 플레이크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여러 종류의 고추를 다양한 레시피와 스낵 및 조미료에 첨가하고 있다.

■ 2022년 스페셜티 식품 트렌드

내년 스페셜티 식품(Specialty Food) 시장에서는 파스타와 식물기반 식품, 기능성 식품, 이국적인 스낵 등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페셜티식품협회(이하 SFA)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일상생활에 혼란을 겪으면서 음식을 통해 편안함과 위로,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2022년에는 맛과 재료, 영양 성분에 새로운 변화를 준 컴포팅 푸드(Comforting Food) 즉 기분전환이나 추억의 음식 등 편안함을 주는 식품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식품에는 먼저 ‘파스타’를 꼽았다. 파스타는 코로나 기간 가정 수요가 늘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품목 중 하나다. 시장 분석가, 연구원, 셰프, 교수 등으로 구성된 SFA 트렌드스포터들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일상에서의 변화를 통해 기분 전환을 하고자 전통적인 밀로 만든 파스타 대신 흑미, 붉은 렌틸콩, 자주색 당근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파스타를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2022년에는 완전한 새로운 형태의 파스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물기반 식품’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SFA는 다양한 식물 기반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스페셜티 식품 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했으며, 2022년에는 식물성 패티, 타코에 사용되는 완두콩 소재의 빵가루, 해초로 만든 치킨 텐더 및 너겟 등이 예상되는 가장 큰 혁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풍미와 요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국적인 스낵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태국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스낵바, 푸아그라 풍미가 느껴지는 스페인산 감자 칩, 방콕의 거리 음식인 매운 땅콩 스낵, 강황과 칠리로 맛을 낸 땅콩등이 출시되고 있다. 또 초콜릿 시장에서는 필리핀의 전통 재료 피니피그를 얹은 화이트 초콜릿 모링가 바와 디카페인 초콜릿 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능성식품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팬데믹의 여파로 건강 및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따라 항산화, 항염 등 기능성을 내세운 식품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데, 최근 단백질 및 미용 효과를 위해 망고와 콜라겐을 결합한 음료, 항염을 위한 강황 음료 등 기능성 음료가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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