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인상에 수입 멸균유·식물성 대체유 부상…진짜 대안 될까
우유값 인상에 수입 멸균유·식물성 대체유 부상…진짜 대안 될까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1.12.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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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우유 가격 국산의 절반도 안 돼…유통기한은 국산의 4배
수요 늘자 가격 올리고 안전성 못 미더워…소비자 선호 안 해
귀리우유 등 대체유 친환경·비건으로 인기…비싸서 경쟁 불가
안전성·품질 면 국산이 세계 수준 …우수 제품 개발·홍보 필요

국내 우유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수입산 멸균유와 식물성 대체우유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가격은 시중 우유보다 저렴한 데다 보관 기관도 길어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 하지만 국내 일반 살균 우유를 완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낙농진흥회가 지난 8월 1일부터 원유 가격을 1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했다. 이에 △서울우유(5.4%) △남양유업(4.9%) △매일유업(4~6%) △빙그레(7%) △hy(7.1%) 등 주요 유제품 업체들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우윳값이 인상되자 카페 등 자영업자들 중심으로 가격이 저렴한 멸균 우유를 대체 방안으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건강, 비건, 가치소비 등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높아지는 식물성 대체우유에도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멸균우유 수입 중량은 1만 4275톤으로 지난해 1만 1413톤을 넘어섰다. 2016년 1214톤이었던 수입 멸균유 물량은 5년 만에 약 9배 넘게 증가했다. 대체유 시장도 무섭게 성장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4520억 원이었던 이 시장(두유+두유를 제외한 대체우유) 규모는 2020년 5630억 원까지 약 11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4% 더 커진 5870억 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가운데 두유를 제외한 아몬드유, 귀리유 등 식물성 대체우유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두유 시장의 전년대비 신장률 전망치가 2%인데 비해 비(非)두유 시장은 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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