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식물성 대체식품 개발 박차
러시아, 식물성 대체식품 개발 박차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4.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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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유통 매장서 대체육·대체 유제품 판매 급증
예프코, 최대 비건 업체…버거 패티 등 10여 종 생산
바이오푸드랩, 꽃등심 개발 ‘푸드테크 혁신상’ 받아
아가모그룹은 식물성 연어 등 해산물 분야 선도

식량난은 최근 인류가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대체식품이다. 이에 각국은 개발에 한창이며 러시아에서도 아직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대책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민간 중심의 개발이 집중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식물성 대체식품 대중화를 위한 ‘이동식 푸드코트’가 최근 설치됨에 따라 대체식품 소비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코트라 모스크바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체식품 유통은 2021년 동안 급증했다. 러시아 3대 고급 식료품 매장 중의 하나인 브쿠스빌에서는 지난해 식물성 육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유제품 대체품은 76%나 증가했다. 고급 슈퍼마켓 아즈부카 브쿠사에서도 지난해 식물성 제품군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러시아 최대 수퍼체인 마그닛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초까지 식물성 육류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고, 유제품 대체품은 39%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021년 전자상거래로 판매된 식물성 육류 판매량은 전년대비 83% 증가했고, 고급 편의점을 통해서는 323%나 증가했다는 통계가 언론에 발표됐다.

이처럼 러시아에서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건강트렌드가 강화되었고, 전쟁과 기후 변화 등으로 공급난을 겪으면서 식품 가격이 급상승해 러시아에서도 미래 식량난 대책 일환으로 대체식품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러시아 식물성 대체식품 생산자 연맹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 식품류 소비가 확연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개발을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2021년 식물성 육류 개발 프로젝트를 론칭한 Efko사는 버거 패티와 미트볼인 반조리 제품을 출시하는 등 지난 한 해 동안만 10개의 식물성 육류 제품을 생산해 러시아 최대 비건 식품제조사로 자리 잡았다.

BioFoodLab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식물성 꽃등심을 개발해 연간 선정되는 ‘그해의 푸드테크 혁신기술’ 상을 수상했으며, Agamo그룹은 2020년 하반기에 러시아 최초로 식물성 연어 제품을 개발했다. Agamo가 개발한 식물성 연어는 반조리 냉동식품과 중식, 이탈리아 음식의 재료로 주로 쓰이고 있다. 또 Green Fish라는 브랜드로 식물성 생선 커틀릿과 피쉬버거, 크랩버거 등 비건 반조리 제품도 개발해 러시아 식물성 해산물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Efko사는 ‘미래 식량’이라는 캠페인 프로젝트로, 이동식 푸드코트인 ‘모바일 식품 아울렛’ 론칭했다. 최초로 모스크바와 카라차이-체르케시아 지역에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후 러시아 전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업체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와 비건을 겨냥한 대체 식품의 상용화가 주목적이며 식물성 대체식품의 대중화는 B2C뿐만 아니라 B2B 방식까지 다양한 채널로 확산할 예정이다.

자료 정리 :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정리 :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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