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아용 조미료 시장 쑥쑥 성장…온·오프라인 세 자릿수 증가
중국 유아용 조미료 시장 쑥쑥 성장…온·오프라인 세 자릿수 증가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4.29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용유, 과일·조미소스, 식초 등 인기…밥가루·영유아 간장이 3분의 2 차지
3세 이하 식품안전기준 마련 안 돼…내용물 문구와 다르고 차별화 부족

중국 유아용 조미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식품안전 기준이 제도화되어있지 않아 시장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

aT 베이징지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8090의 젊은 세대가 육아에 뛰어들기 시작하고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영유아 조미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영유아 조미료 온라인 시장 규모는 한화 약 20억7천 만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7.7%를 기록했다. 2021년 온라인 증가율은 101%에 이른다. 이는 영유아 조미료가 아직 생소하지만 잠재적 수요가 많은 만큼 관련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영유아 조미료는 크게 식용유, 밥 가루, 과일소스, 조미 소스, 식초 등이며 그 중 밥 가루와 조미 소스의 인기가 가장 높다. 실제로 중국 투자회사 칭통즈번이 티몰과 징동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20개의 영유아 조미료 제품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 밥 가루 제품과 영유아 간장이 각각 전체의 42.5%와 2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브랜드로는 츄티엔만만과 워샤오야, 샤오루란란이며 모두 중국 브랜드이다.

또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과 영양 성분을 주로 고려하는 만큼 기업들도 이를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츄티엔만만은 10개월 이상의 영유아 전용 간장을 만들기 위해 유기농 원료를 선별하고, 특수 기술을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40% 줄였다. 제품의 이름 또한 유기농 간장을 뜻하는 ‘요우지쨩요우’로 유기농이라는 장점을 명확히 전달하고 있다. 워샤오야의 주력 제품인 ‘헤이즈마주깐펀’ 밥 가루 또한 인기다. 이 제품은 신선한 돼지 간과 검은깨를 사용하여 단백질, 비타민A,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관련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3살 이하의 영유아 식품에 대한 안전 기준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 유제품이나 보조 간식에 집중되어 있고 영유아 조미료에 관한 안전 기준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나트륨과 설탕 등의 함유량을 표시하기 위해 ‘매 100ml 당x그램’ 혹은 ‘매 인분 당x그램’ 등 애매한 글귀로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제품이 등장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제품이 포함하고 있는 영양 성분이 정말 영유아를 위한 것인지도 의심스럽다. 중국 한 식품전문가는 “현재 중국의 영유아 간장 제품은 제품이 선전하는 문구와 실제 내용물이 다른 ‘겉과 속이 불일치’한 상태이다. 제품의 가격대가 비교적 높아 쉽게 이익을 볼 수 있어 정당하지 못하게 이득을 취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저나트륨, 저당, 풍부한 영양 등 장점을 내세웠지만 실제 제품은 성인용 조미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등 차별화 요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출처 : 시나닷컴
출처 : 시나닷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