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재확산에 냉동식품·혼합양념 인기
중국, 코로나 재확산에 냉동식품·혼합양념 인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6.03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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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쉽게 요리하는 만두·튀김·디저트류 고성장…올 시장 33조 원 예상
중식용 혼합양념 젊은 층 선호…오뎅 소스도 출시
장 건강·스트레스 해소하는 간식형 건기식 잘 나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생산과 소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혼합양념과 냉동식품, 간식 형태의 건기식이 인기를 구가하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 톈진무역관에 따르면, 재확산 이전 일반 식품의 판매량이 높았던 중국 식품시장은 재확산 이후 활동 제한이 늘면서 소비자 수요가 변해 간편식품과 혼합양념 등 가정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건기식도 기존 알약과 달리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간식 형태가 관심을 받고 있다.

▨ 손쉬운 간편 요리 확산

외식 빈도가 줄어들면서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혼합양념과 냉동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재료가 섞인 혼합양념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냉동식품은 전통적인 만두 요리뿐만 아니라 튀김류, 디저트류 등 다양한 종류가 출시되어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에 중국 및 수입 식품 브랜드들은 집에서 쉽게 요리하면서도 양질의 맛을 낼 수 있는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혼합양념은 코로나 확산 이전부터 매출량이 증가했으며 확산 이후에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은 혼합양념의 시장 규모는 2016년 854억 위안에서 2021년 1,588억 위안까지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2,3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혼합양념은 30세 이하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다. 30세 이하 젊은 소비자의 비율이 높은 중국 SNS 샤오홍슈에는 혼합양념과 관련된 추천 문장만 2만 편이 넘는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다수의 식품 브랜드에서 중식용 혼합양념 제품을 출시 중이다.

샤브샤브 브랜드 하이디라오는 궁바오지딩, 위샹러우쓰 등 사천요리용 혼합양념을 출시해 올해 5월 티몰 내 판매량을 모두 만 개 이상 기록했다. 또한 조미료 브랜드 하이톈은 볶음밥, 닭고기볶음, 소고기볶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요리 지름길'이라는 다양한 종류의 혼합양념들을 출시해 젊은 층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2021년 징동과 티몰에서 하이톈 제품을 구매한 90년대생 소비자는 각각 154만 명과 95만 명으로, 2022년 5월까지 90년대생 소비자의 구매 비중은 40%에 달한다.

중식뿐만 아니라 외국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혼합양념의 매출도 높았다. 가정용 요리 브랜드 일식기는 태국 요리인 똠얌꿍 양념으로 타오바오에서 매월 만개 이상의 매출량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일본식 나베와 태국식 새우장, 꼬막무침용 소스를 출시해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매월 1,000개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또 일본식 오뎅 스프를 출시한 일본의 하우스는 2022년 5월 기준 티몰 내 판매량 2,000개, 징동 내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큰 혼란을 겪는 중국 식품소비 시장에서 혼합양념과 냉동식품 등 가정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각 사)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큰 혼란을 겪는 중국 식품소비 시장에서 혼합양념과 냉동식품 등 가정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각 사)

자택 격리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조리도 간편한 냉동식품의 매출도 상승 중이다.

관련 보고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냉동식품 시장은 1,850억 위안 규모로 2022년에는 1,964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적으로 매출이 높았던 물만두, 딤섬뿐만 아니라 올해는 샤브샤브 재료, 튀김류, 디저트류 냉동식품의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또한 화신증권사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광저우쥬쟈의 딤섬, 안징의 샤브샤브 재료 등 냉동식품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출시되는 냉동식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판매량도 많다.

태국 냉동식품 브랜드 짜웬포크판에서 2021년 출시한 새우훈둔, 새우찜만두는 2022년까지 징동에서 누적 판매량이 15만 개에 이른다. 또한 2021년 출시한 크리스피 치킨, 허니 머스터드 치킨 스틱 등 튀김류의 냉동식품은 2022년 매출량이 전년 대비 350% 성장했다. 훠궈 재료를 생산하는 안징는 2021년 쇼좌빙, 유쟈뭐 등 길거리 음식 및 류사바오, 슈마이 등 냉동 딤섬을 출시했다.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2022년도 티몰, 징동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월 1,000개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 거부감 없는 간식 형태 건기식 인기

스트레스 해소,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기식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코로나 확산 기간 중 근로소득 감소, 재택 격리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겪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외부 활동 제한으로 운동량이 감소하면서 위장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식품 및 건기식 업체에서는 최근 들어 간식 형태의 건기식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알약 형태의 건기식과 달리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단백 아미노산인 GABA 성분을 함유한 건기식 종류가 늘어나고 있는데, 2021년 티몰 내 GABA 관련 제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특히 이 시장에서는 수입 식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GABA 성분을 함유한 막대기형 식이섬유 과자를 출시하고 있는 일본의 글리코는 티몰 마트 내에서 매월 500개 넘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 SWISSE는 GABA를 함유한 우롱차 맛 젤리를 출시해 징동에서만 총 20만 개가 판매됐다. 이 외에도 GABA 성분을 함유한 음료, 조미김 등 다양한 수입 식품이 티몰에서 높은 매출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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