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의 차이 커 일부 제품 저감화 필요”
“대체육,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의 차이 커 일부 제품 저감화 필요”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6.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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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이 없고 단백질 많으나 제품별 나트륨 등 차이 커
영양성분 함량 등 대체육 제품과 관련한 식품 기준 마련이 필요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낮출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유형, 표시 등에 대한 국내 규정이 없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식물성 대체육 제품은 콜레스테롤이 없고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비율이 높았다. 조사대상 15개 제품 모두 콜레스테롤이 없었으며, 100g당 단백질 평균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1%로 22%인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농식품 올바로, 국립농업과학원 국가표준식품성분표)보다 높고 열량은 다소 낮았다.

총 15개 제품 중 10개 제품의 포화지방은 100g당 1~3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20%)으로 소고기 패티(4g,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7%)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일부 제품(무빙마운틴 식물성 대체식품B(에쓰푸드㈜), 베지함박 오리지널(롯데푸드㈜), 비욘드 버거(㈜동원F&B), 언리미트 버거패티(㈜지구인컴퍼니))은 포화지방이 100g 당 6~16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40~107%)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

또 3개 제품(우시안자이 수니우파이 시유지란(윤푸드), 베지가든 숯불향 떡갈비(태경농산㈜), 베지함박 오리지널(롯데푸드㈜))은 나트륨 함량이 100g당 715~1150m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58%)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저감화가 필요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의 경우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값과 차이가 있거나 온라인몰 표시 및 재활용 분리배출 표시가 미흡해 업체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모든 조사대상 제품은 ‘비건’ 등 식물성 관련 문구를 제품에 표시하고 있었는데, 일부 제품에는 원재료에 동물성 원료인 계란 함유 표시가 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현재 국내에는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유형, 기준 등 관련 규정이 없어 시중에 유통되는 대체육 제품의 올바른 관리와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원료, 제조기준 등과 표시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는 표시개선 및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저감화를 권고했고, 관계부처에는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을 통보하는 한편 식물성 대체육 제품 관련 식품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채식을 위해 구매하는 경우 제품의 원재료 표시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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