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탄소중립 경쟁력 수입산보다 29% 높아
한우 탄소중립 경쟁력 수입산보다 29% 높아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6.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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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발표…저탄소 한우 브랜드 ‘로카카우’ 주목

한우의 탄소중립 경쟁력이 수입소고기에 비해 29%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한편 ‘저탄소 소고기 검증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저탄소 한우 브랜드 ‘로카카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대학교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단장 이학교 교수‧동물생명공학과)은 국내산 소고기와 수입소고기의 탄소중립 경쟁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한국동물유전육종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공표하는 ‘가축사육단계에서의 국가별 소고기 탄소발자국(배출강도)’과 지난 60여 년간 우리나라 소고기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한우의 탄소중립 경쟁력과 이유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지난 60여 년간 한우의 도체중량(지육량)은 164%(연평균 1.8%) 증가한 반면 탄소발자국은 83%(연평균 3.1%) 감소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소(한우‧육우‧젖소) 도축두수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한우 개량에 따른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우 개량이 40여 년간 진행된 후 2002년부터 2020년까지 도체중량은 23%(연평균 1.3%) 증가해 한우 개량에 따른 소고기 탄소발자국 감축에 대한 지속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60여 년간 국내산 소고기의 평균 도체중과 탄소발자국 상관관계.(자료=전북대학교)
지난 60여 년간 국내산 소고기의 평균 도체중과 탄소발자국 상관관계.(자료=전북대학교)

국내산 소고기와 수입소고기의 탄소발자국 비교 결과 국내산 소고기의 탄소발자국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통물량을 기초로 산출한 국내산 소고기와 수입소고기의 평균 탄소발자국은 각각 kg당 이산화탄소상당량 13.9와 17.9로 수입 소고기의 탄소발자국이 29% 높은 것을 확인했다. 

국내산과 수입 소고기를 합한 국내 소비기준 소고기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약 14백만 톤이며, 수입 소고기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경우 자급률이 10% 증가할 때 마다 34만5000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내산 소고기보다 탄소발자국이 높은 소고기를 수입해 소비하는 형태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국가의 소고기 탄소발자국 및 세계 평균에 대한 상대비율.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에 의하면 지난 60여 년간 탄소발자국은 83%(연평균 3.1%) 감소했고, 한우의 탄소중립 경쟁력이 프랑스, 영국, 호주 등의 OECD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전북대학교)
주요 국가의 소고기 탄소발자국 및 세계 평균에 대한 상대비율.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에 의하면 지난 60여 년간 탄소발자국은 83%(연평균 3.1%) 감소했고, 한우의 탄소중립 경쟁력이 프랑스, 영국, 호주 등의 OECD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전북대학교)

아울러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유전체 분석 기반의 개체별 소의 탄소발자국 감소량을 확인할 수 있는 ‘저탄소 소고기 검증 플랫폼’을 개발했다. 개체별 탄소발자국 저감량 검증에 대한 지속가능성과 함께 정밀한 추적 가능성을 실현한 것.

연구팀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탄소발자국이 감소한 소고기 검증체계를 갖추고 저탄소 한우 브랜드 ‘로카카우’를 만들었다. 로카카우는 기존 한우 등급 체계를 유지하며 현재 한우 생산 농가와 가공, 유통 시장 적용을 위한 현장 시범 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학교 전북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는 “이후 저탄소 형질을 반영한 한우의 육종 기술이 보다 체계적으로 적용될 경우 국내 축산 분야 탄소중립 목표의 달성과 함께 개발도상국에 축산탄소배출 저감 검증 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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