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의 선택과 집중] 소비자 가치·라이프스타일 맞는 식품 개발해야
[식품산업의 선택과 집중] 소비자 가치·라이프스타일 맞는 식품 개발해야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6.27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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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서비스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중요
건강 트렌드 환경 보호·지속 가능성으로 확장
업사이클링 제품 관심…소비자 목소리 반영해야

소비자들의 ‘가치소비’가 식품업계의 혁신을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성’이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사회적 가치로 떠오르면서 소비자의 구매 또한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가치소비’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맞는 제품에 과감하게 소비한다는 의미로, 개인의 가치관과 사회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고 해 ‘미닝아웃(Meaning Out)’라고도 한다.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식품산업에서도 환경친화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22일 진행된 제12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의 기조강연에서 이노바마켓인사이트의 루 앤 윌리엄스(Lu Ann Williams) 대표는 소통을 통해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맞춤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진행된 제12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의 기조강연에서 이노바마켓인사이트 루 앤 윌리엄스(Lu Ann Williams) 대표는 소통을 통해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맞춤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가치소비 트렌드 시대, 식품산업의 선택과 집중’을 주제로 진행된 ‘제12회 국가 식품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에서 이노바마켓인사이트의 루 앤 윌리엄스(Lu Ann Williams)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식품을 고른다는 것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인적인 가치를 반영한다. 소비자 개개인의 신념과 가치가 구매결정에 녹아있으므로 기업에게는 이를 반영한 제품 개발이 중요해졌다”며 “건강, 지역사회, 환경 등 소비자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기업-소비자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노바마켓인사이트가 꼽은 가치소비 트렌드는 △원산지로의 회귀 △지구의 건강 △업사이클링 △소비자의 목소리 △내 음식, 내 브랜드 총 5가지 키워드다. 국내외 식품시장의 지속적인 화두로 떠오른 ‘건강’ ‘환경’ ‘지속가능성’ 등이 주요한 내용이다.

윌리엄스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 시장의 ‘건강’ 트렌드는 인간의 신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이를 포함해 정신적, 영적 건강을 포괄한다. 인간의 정신적, 영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 트렌드도 확장적인 의미의 ‘건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구의 건강이 인간의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당연한 순리가 식품 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

실제로 작년 아태지역에서 이노바마켓인사이트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44%의 소비자가 환경적인 웰빙이 전반적인 인간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는 제품 개발에 있어 업사이클링 활용, 지속가능성 스토리텔링을 통한 브랜드 빌딩, 제품 및 포장에 대한 환경 인증 등을 통해 기업의 환경 가치를 증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규업체의 식품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소비자의 가치소비가 반영되고 있다.

이노바에 따르면 업계에 신규 진입하는 업체의 48%가 음식물쓰레기의 업사이클링 전략을 활용하고 있으며, 아태지역의 소비자 40%가 업사이클링 제품을 기존 제품보다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이러한 ‘업사이클링’ 유행의 원인에 대해 기업이 올바른 행동을 하기 위함도 있지만 이 업사이클링의 재료와 과정에 소비자가 그저 신기하고 흥미롭게 느끼고 있어 이러한 흥미가 구매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사이클링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업계의 활동에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해선 경영전략 확립에 앞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비자와 브랜드의 연결성이 브랜드 소속감과 충성도(loyalty)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윌리엄스 대표는 소비자와의 소통으로 타깃 소비층의 니즈와 가치·신념을 확인하고 이를 제품 및 서비스로 이들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적인 가치 외에도 지역사회 및 지역 생산자에 대한 보호, 개인맞춤형 제품에 대한 니즈 등 타깃 소비층이 기업에 바라는 가치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자나 규제기관으로부터 환경에 대한 활동과 노력을 지속 요청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소비자 또한 환경에 대한 가치와 신념에 기반한 구매 결정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영 압박 강도는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기업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얼마나 신뢰를 얻고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소비자들과 최선을 다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이 소통을 통해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맞춤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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