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옥수수·콩 등 국제 가격 하반기엔 하향 안정세 전망
밀·옥수수·콩 등 국제 가격 하반기엔 하향 안정세 전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7.14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배 면적 늘어 수확 원활…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은 불안
밀·옥수수 기말 재고량 증가…미국 중서부 생육 부진 변수
콩 재고량 감소 불구 대두유 재고 늘어 하락 요인 될 듯

밀, 옥수수, 콩 등 국제 곡물 가격이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식품부와 농경연은 미국 파종의향조사에서 전년 대비 감소폭이 컸던 옥수수는 예상보다 면적이 증가했으며, 밀과 콩 파종면적은 의향조사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보다 늘어 주요 곡물 주산지 생육 및 수확이 원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경기침체, 달러화 강세 등 외부요인은 국제곡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발표된 미 농무부(USDA) 농산물 수급전망을 보면 세계 곡물 기말재고율은 전월 전망치 대비 0.1%p 상승한 30.1%, 특히 미국의 주요 곡물 수급 개선 전망으로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3~6% 하락했다.

세계 밀 수급 전망(단위=백만 톤). 주요 수출국 러시아, 유럽연합, 호주, 캐나다,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자료=USDA 「WASDE」 2022.7.12.)
세계 밀 수급 전망(단위=백만 톤). 주요 수출국 러시아, 유럽연합, 호주, 캐나다,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자료=USDA 「WASDE」 2022.7.12.)

주요 곡물별로 살펴보면 세계 밀 생산량은 7억7164만 톤으로 전월 대비 179만 톤(0.2%) 감소했으나 소비량 감소와 이월재고량 증가 영향으로 기말재고량 67만 톤(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출국(미국, 러시아, EU, 호주, 캐나다,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의 기말재고량이 전월 대비 57만 톤(1.1%) 증가해 수급 여건이 개선됐고, 이중에서도 미국은 생산량 증가로 기말재고량이 전월 대비 34만 톤(2.0%) 증가한 1739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옥수수 수급 전망(단위=백만 톤, 자료=USDA 「WASDE」 2022.7.12.)
세계 옥수수 수급 전망(단위=백만 톤, 자료=USDA 「WASDE」 2022.7.12.)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전월 보다 9만 톤 증가한 11억8590만 톤으로, 이월재고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에 따른 기말재고량이 전월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전월 대비 114만 톤(0.3%) 증가한 3억6844만 톤, 기말재고량 5.0% 증가해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 미국 중서부의 경우 고온 건조한 기상으로 인한 생육 부진 우려는 가격 하락폭 제한적 요인이 된다.

세계 콩 수급 전망(단위=백만 톤). 주요 수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자료=USDA 「WASDE」 2022.7.12.).
세계 콩 수급 전망(단위=백만 톤). 주요 수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자료=USDA 「WASDE」 2022.7.12.).
세계 대두유 수급 전망(단위=백만 톤, 자료=USDA 「WASDE」 2022.7.12.)
세계 대두유 수급 전망(단위=백만 톤, 자료=USDA 「WASDE」 2022.7.12.)

세계 콩 생산량은 3억9140만 톤으로 전월과 비교해 397만 톤(1.0%) 감소했으나 이월재고량이 늘어 기말재고량은 85만 톤(0.8%) 감소에 그쳤다.

미국 기말재고량은 생산량 하향조정으로 전월 대비 134만 톤(17.6%) 감소한 627만 톤이나 주요 수출 3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의 이월재고량 증가로 기말재고량은 전월 대비 109만 톤(2.0%) 증가한 5555만 톤으로 수급 개선이 전망된다.

특히 러-우 전쟁 이후 촘촘한 유지류 수급전망으로 콩 선물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나 콩 가공품인 대두유 기말재고량이 전월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콩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