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조절 건기식 확장 개별인정형에 달려
혈압조절 건기식 확장 개별인정형에 달려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8.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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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명 중 1명 고혈압 증세…기능성 식품 시장 250억대
고시형 원료 코엔자임Q10이 유일…130억대
개별인정형 ‘라즈베리 추출물’ 등 신소재 증가
치료제 1조5000억 대비 경쟁력 강화 필요

혈압조절 건기식이 차세대 시장을 리드할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인들의 만성질병인 고혈압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전적 요인부터 식습관, 운동 부족 등에 의해 발생하는 고혈압은 현재 국내 성인 중 30%가량이 앓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도 작년 기준 약 1374만 명에 달한다. 10여 년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치료가 아닌 예방에 대한 중요성도 커진 것.

그렇다보니 혈압조절 건기식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100억 원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던 수준에서 2020년 들어 250억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3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혈압조절 건기식 기능성 원료는 고시형 원료인 코엔자임Q10이다. 식약처에 등록된 혈압조절 관련 기능성 원료 중 유일한 원료로 133억 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개별인정원료는 2019년부터 다시 등장하고 있다. 그 이전 10여 년간 연구개발이 전무하던 것에서 3년 만에 116억 원대까지 성장하며 코엔자임Q10을 넘어서기 직전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며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혈압조절 건기식 시장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사진=최지혜 기자)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며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혈압조절 건기식 시장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사진=최지혜 기자)

물론 아직까지는 코엔자임Q10에 각종 기능성 원료를 배합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파이토웨이는 코엔자임Q10과 EPA 및 DHA 함유 유지, 홍국, 아연 등을 배합한 ‘써큐시안’을 내놓았다. 콜레스테롤, 혈행, 혈압에 대한 3중 케어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개를 달성했다.

레이델은 폴리코사놀 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함유된 ‘폴리코사놀 더블액션’ ‘폴리코사놀 20’ 등 라인업을 갖추고 2중 기능성을 강조하며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폴리코사놀 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혈압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다.

대원제약도 지난 6월 코엔자임Q10과 비타민B군 5종 등이 함유된 ‘코엔자임Q10 항산화 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3년 전부터는 개별인정형 원료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화제약은 2019년 국내 자생 오가피나무 열매를 이용해 ‘오가피열매추출물’을 개별인정원료로 승인받았다. 2020년에는 농촌진흥청과 고혈압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권을 공동 취득하기도.

애니닥터헬스케어는 ‘나토균배양분말’을 개별인정원료로 등록한 상태다. 2020년 기준 매출 50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한국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베리앤바이오식품연구소가 혈압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블랙라즈베리추출물’을 개별인정원료로 인정받았다. 식품진흥원은 블랙라즈베리추출물은 기능성표시식품 원료목록(PLS, Positive List System)으로 등록해 사용 범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혈압조절 건기식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치료가 아닌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혈압 기능성뿐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로 복합 기능성을 강조하는 등 뚜렷한 마케팅 방향 설정 및 제품 포지셔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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