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소스시장 성장일로…2조 원대
팬데믹 이후 소스시장 성장일로…2조 원대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10.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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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선호에 HMR·캠핑 등 수요 늘어…B2C 비중 30% 상승
오뚜기, 다양한 라인업…파스타 소스 인기
대상, 이국적 드레싱에 간편 소스로 확대
샘표 ‘새미네 부엌’ 돌풍…1년에 300만 개
CJ프레시웨이, 해외 유명 브랜드 판로 넓혀

팬데믹 이후 집밥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소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소스류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조2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2016년 1조6584억 원과 비교 시 22.4% 증가했다. 

최근에는 B2C 비중도 기존 대비 약 10% 늘었다. 2018년까지 국내 소스류 소비의 80%가량은 B2B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최근 1~2년 사이 B2B와 B2C 비중이 각각 70%, 30% 수준으로 집계됐다.

소스 시장의 성장세와 소비행태 변화에는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증가한 HMR 등에 소스를 곁들여 먹거나 집밥 트렌드가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작년 소스 시장 규모도 2조 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최근에는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집밥 트렌드가 확산되며 소스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B2C 비중이 늘자 업계는 한식 양념부터 이국적인 드레싱 소스 등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사진=최지혜 기자)
팬데믹 이후 집밥 트렌드가 확산되며 소스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B2C 비중이 늘자 업계는 한식 양념부터 이국적인 드레싱 소스 등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사진=최지혜 기자)

이에 업계도 한식 양념은 물론 해외 현지 맛을 구현한 이색 소스 등 각양각색 신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오뚜기는 파스타 소스부터 디핑소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파스타소스 중 오일 유형 제품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이 90%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0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이에 오뚜기는 지난 3월 새우와 명란을 활용한 ‘프레스코 감바스 파스타소스’ ‘프레스코 명란오일 파스타소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지난달에는 독점 수입해 선보이고 있는 ‘이금기’ 제품의 신제품 ‘이금기 갈릭굴소스’ ‘이금기 비건소스’를 출시했다.

대상 청정원 소스류 매출은 2019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까지 약 20% 성장했다. 월남쌈소스 등과 같은 이국적인 드레싱 소스부터 간편화된 조리용 소스 등 카테고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에는 ‘치폴레크림 드레싱’ ‘크리미시저 드레싱’를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은 샐러드 채소 및 닭가슴살 등에 곁들여서 즐길 수 있다.  

샘표는 작년 ‘새미네 부엌’ 브랜드를 론칭하고 카테고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조리 과정이 복잡한 보쌈김치, 오이소박이 등 김치류는 물론 잡채, 장조림과 같은 반찬류까지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소스류를 선보였다. 새미네 부엌은 출시 1년 만에 판매 300만 개를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도 해외 유명 브랜드 소스를 수입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7월 하이디라오 소스류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하이디라오는 ‘마라훠궈 소스’ ‘마라탕소스’ ‘마라샹궈 소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및 급식업체 등 대상 1㎏ 대용량 제품과 일반 소비자를 위한 2~3인분량 소포장 소스를 판매 중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하이디라오 제품 출시 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현재 식자재 마트 등과 같은 오프라인 채널뿐만 아니라 B마트와 같은 온라인 채널로도 판매처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양식품도 불닭 소스 제품군을 7종까지 확대했고, LF푸드도 위스키 잭 다니엘 BBQ 소스 등으로 이색 소스를 선보였다.

한편 해외에서 소스류를 수입 및 유통하는 기업들은 고환율 현상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제 유가, 원부자재값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식품 가격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환율까지 급등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가격이 오르기 전 구입한 비축 재고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대응하고 있으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가격 인상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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