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곤충 ‘고소애 추출물’ 근 감소 억제에 효과
식용 곤충 ‘고소애 추출물’ 근 감소 억제에 효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2.09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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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구명…근육 분화 촉진 60% 증가에 근 위축 억제
치료제 없는 분야 고령층에 유용한 천연물
기능성 식품 개발 가능성…국제 학술지 게재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추출물’이 근 감소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고령층에 자주 발생하는 근감소증은 현재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다양한 천연물 개발이 필요한 상황인데, 특히 오는 2030년이면 초고령화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국내의 경우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고령층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소애 활용 근 감소 개선 효능(제공=농진청)
고소애 활용 근 감소 개선 효능(제공=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고소애 유래 단백질의 근력 강화 효능을 밝히고자 근육세포 분화와 근감소증 관련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소애 추출물을 근육세포에 처리했을 때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근육 분화 촉진 지표 발현량이 약 60% 증가했다.

또 근 위축과 근 감소가 있는 근육세포에 고소애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근 위축 관여 지표의 발현량도 약 36% 줄었다.

연구는 고소애를 근감소증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과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한 데 의의가 있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Life (IF 3.253)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고소애는 2016년 식품 원료로 등록돼 다양한 식품에 활용되고 있는 식용곤충이다. 단백질 51%, 지방 30%, 탄수화물 14%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성분 중 불포화 지방이 75% 이상으로 높아 영양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염증, 항비만, 모발 성장 촉진 등 다양한 효능이 확인돼 기능성 식품으로의 개발 가능성도 크다.

최광호 농진청 곤충양잠산업과장은 “이번 연구로 고소애의 근 감소 억제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으며, 관련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로 식용곤충의 효능을 밝혀 국민 건강 증진과 농가 소득 증대를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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