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핫도그’ 미국 뉴욕·LA서 중서부로 확산
‘K-핫도그’ 미국 뉴욕·LA서 중서부로 확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08.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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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등 대학 도시·아시아계 이민자에 전파
투핸즈 등 핫도그 체인 수백 개 매장 개점 추진

잠시 열기가 주춤하던 한국식 콘도그, 일명 K-핫도그의 인기가 최근 미국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KATI가 인용한 NBC 보도에 따르면, 2021년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던 한국식 콘도그의 인기가 잠시 주춤하다 현재는 중서부 지역으로 옮겨가 새로운 확장을 시작하고 있다.

일례로 투핸즈와 쏭 핫도그 등 한국식 핫도그 체인은 아칸소와 캔자스, 텍사스, 미주리 등 아시아 음식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도시에 수백 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한국식 핫도그 체인인 콩 도그는 중서부뿐 아니라 동부 해안에서도 한국식 콘도그를 판매하고 있으며, 모치 도넛을 전문으로 하는 모치넛 역시 한국식 콘도그를 판매하고 있다.

K-핫도그의 지역적 전파에 대해 현지 아시아 식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국 음악을 듣고 한국 드라마를 보는 한국 문화에 익숙한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한국 음식에도 관심이 많으며, 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주함에 따라 한국식 음식과 문화가 지역으로 전파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학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식 핫도그와 한국 음식, 스낵 등이 성장하고 있으며, 아시아계 유학생들은 UCLA, NYU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학에 진학하며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전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식 콘도그가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데는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형태에다 다양한 토핑과 필링으로 창의성을 발휘해 현지 시장에서 쉽게 수용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식 콘도그는 미국 콘도그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름과 달리 옥수숫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밀가루와 쌀가루를 혼합한 반죽을 만들어 식감과 맛이 미국 콘도그와는 다르며 더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낸다.

속을 채우는 방식도 다양하다. 소시지가 안에 들어 있는 일반 핫도그 종류가 있고, 소시지와 치즈가 함께 들어있는 종류, 치즈만 들어있는 종류 등 다양한 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일부에서는 비건 핫도그도 제공하고 있다. 또 반죽의 겉면에 감자튀김, 고구마 큐브, 인스턴트 라면 등 다양한 재료를 표면에 입혀 식감과 맛을 다채롭게 한다. 또한 달고 고소한 맛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설탕, 시리얼 등 여러 토핑을 얹기도 한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음식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미국인의 입맛이 확장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 SNS가 실시간 신속성을 갖고 있지만 트렌드가 미국 전역으로 이동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그럴수록 트렌드가 유지되는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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