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피클·조림 두부 등 주재료…채식주의자 주목
3.99달러 저렴한 가격에 ‘Kimbap 김밥’으로 표기
라면, 만두, 핫도그, 떡볶이 등 다양한 K-FOOD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한국식 냉동 김밥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KATI에 따르면, 미국 유통매장인 트레이더 조가 이번 달 출시한 한국식 냉동 김밥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트레이드 조의 새로운 식사가 쇼핑객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으며, 너무 빨리 매진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 등 SNS에서는 이 냉동 김밥을 먹어본 소비자들의 리뷰가 넘쳐나고 있고, 맛있게 먹는 조리 방법을 공유하는 붐이 일고 있다.
트레이드 조가 판매를 시작한 냉동 김밥은 생선이나 고기가 포함된 전통적인 김밥과는 달리 볶은 나물과 뿌리채소, 피클, 조림 두부 등을 주재료 한 것이 특징으로, 특히 글루텐프리 식단이나 채식주의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보존제의 함량을 피하려고 냉동식품으로 출시되었다.
제품은 한 패키지에 9조각의 김밥이 들어있고 가격은 3.99달러에 판매된다. 현지 한국 식료품점에서 김밥이 일반적으로 7~12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저렴하다. 트레이드 조 웹사이트에서는 섭취 방법과 다양하게 조리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한편, 트레이드 조 김밥의 갑작스러운 인기에 대해 일부 SNS 사용자들은 과도한 홍보라는 비판과 함께 냉동 김밥에 대한 폄하와 못마땅하다는 반응도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한국식 냉동 김밥을 접한 경험을 SNS에서 공유하는 것 자체가 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음식이나 문화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국식 김밥이 이제는 고유명사인 ‘Kimbap 김밥’으로 이름을 알리고, 제품으로 출시되는 등 현지인들이 김밥을 널리 인식하게 된 것은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