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 등 색다른 맛 MZ세대 입맛 저격
먹태깡 등 색다른 맛 MZ세대 입맛 저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8.22 0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주 만에 245만 봉 팔려 히트…생산량 50% 늘려 수요 충당
파리바게뜨 ‘장수막걸리 쉐이크’ 올해도 선봬
해태제과 초계탕 변형한 ‘냉만두’ 시원한 맛
농심 ‘신라면 더 레드’-오뚜기 ‘마열라면’ 출시

식품업계 올 상반기 최대 히트작은 단연 농심의 ‘먹태깡’이다. 출시 5주만에 245만봉이 팔렸으며, 지금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사태를 빚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선 정가(1700원)보다 많게는 10배 넘는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거래되고 있다.

오랜만에 식품업계 신드롬을 일으키는 히트작이 탄생했다. 지난 2014년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이후 9년 만이다. 중간에 누적 판매 1억개 이상이 팔린 SPC삼립 ‘포켓몬빵’이 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빵 보다는 ‘띠부띠부실’의 인기가 높았다.

‘먹태깡’은 ‘새우깡’ 후속작으로 맥주 안주 먹태의 맛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이 특징이며 먹태와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지닌다. 농심은 현재 먹태깡을 기존 생산량 대비 50% 늘린 물량을 공급해 넘치는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먹태깡이 크게 히트하면서 식품업계는 색다른 맛에 도전하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은 해태제과 '냉만두'와 농심 '먹태깡', 오뚜기 '마열라면', 파리바게뜨 '장수막걸리 쉐이크'. (사진=각 사)
△먹태깡이 크게 히트하면서 식품업계는 색다른 맛에 도전하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은 해태제과 '냉만두'와 농심 '먹태깡', 오뚜기 '마열라면', 파리바게뜨 '장수막걸리 쉐이크'. (사진=각 사)

식품업계의 색다른 맛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다.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들의 소비트렌드를 파악한 업계는 갈수록 색다른 맛에 도전하며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농심은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The Red)’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스코빌 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3400SHU)의 2배가 넘는다.

보다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는데, 청양고추의 양을 늘려 매운맛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고기와 표고버섯 등 진한 육수의 감칠맛을 내는 재료를 보강함으로써 깊고 진한 국물 맛도 한층 살렸다.

오뚜기도 매운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을 내놓았다. 알싸한 마늘과 톡 쏘는 후추를 더해 익숙하면서도 매력적인 새로운 매운맛을 구현, ‘순두부 열라면’의 아성을 넘겠다는 각오다.

해태제과는 ‘냉만두’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름철 별미로 즐기는 초계탕을 만두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역발상 제품이다. 얇은 피에 닭고기, 애호박을 넣은 만두소로 담백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그런가하면 파리바게뜨는 서울장수와 협업한 비알코올 아이스크림 ‘장수막걸리 쉐이크’를 선보였다. 우유 얼음과 막걸리향 베이스를 블렌딩한 장수막걸리 쉐이크는 출시 2개월 만에 30만잔의 판매량을 올리며 인기를 끌더니 올해 재출시됐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갈수록 새로운 맛을 쫓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업계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내수시장이 장기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2의 먹태깡을 탄생시키기 위한 업계의 신제품 경쟁은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