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푸드 쇼’로 본 뉴질랜드 식품 트렌드
‘2023 푸드 쇼’로 본 뉴질랜드 식품 트렌드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3.08.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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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소비, 일반 식품서 커피·에너지 음료·주류로 확대
RTD도 천연 재료 프리미엄…대체육·건강식품 선호

천연과 유기농, 저탄소 등을 선호하는 뉴질랜드의 건강 소비 추세가 일반 식품과 단순 식재료를 넘어서 주류와 에너지 음료, 커피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뉴질랜드 최대 식품 전시회인 ‘The Food Show 2023(이하 푸드 쇼)’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됐다. 푸드 쇼를 직접 참관한 코트라 오클랜드 무역관에 따르면, 친환경 가치 소비에 관심이 많은 뉴질랜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천연, 유기농, 저탄소 제품들이 선보였으며 특히 올해는 RTD와 에너지 드링크 분야의 프리미엄화가 크게 진행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RTD(Ready To Drinks)가 대세

푸드 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RTD(Ready To Drink) 분야로, 증류주나 와인, 맥주 등 다른 주류 분야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RTD 칵테일의 인기 역시 실감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이 인공 재료, 첨가물, 색소가 주를 이뤘던 기존의 값싼 즉석 칵테일에서 이제는 프리미엄 RTD 칵테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주류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뉴질랜드에서는 건강 및 웰니스 트렌드가 영향을 미쳐 RTD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알코올음료들은 현재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판매가 주춤하다. RTD 부문은 연 3.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7년까지 4.6%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RTD 시장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알려져 있다. 센시엔트에 따르면, RTD 시장의 약 62%를 차지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설탕이나 합성 감미료 등이 없는 천연 재료를 원하고 있으며 ‘독특한 맛’과 ‘상쾌한 맛’ 같은 마케팅 라벨이 구매 유도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 음료의 다양화 및 프리미엄화

천연 드링크부터 콤부차까지 다양한 건강 음료가 전시된 가운데 단순히 설탕, 카페인, 각성제 성분에서 벗어나 인지 능력 향상 등 프리미엄 에너지 드링크들도 제법 접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CASA 음료는 아마존 열대 우림이 원산지인 과라나 추출물을 이용해 면역 및 인지 건강 향상을 목표로 하는 기능성 에너지 드링크를 선보였다. 또 아레파(Area)는 신경 과학자와 협력해 개발한 프리미엄 에너지 드링크로, 카페인과 설탕이 없는 100%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누트로픽스를 함유한 유기농 프리미엄 커피 ‘Rude Health Coffee’도 이목을 끌었다. 이 커피는 인지 강화제나 뇌 기능 개선제로 불리는 누트로픽스 성분을 유기농 커피와 결합해 만들어 지속적인 에너지, 집중력 강화를 개선하고 카페인으로 인한 기존 커피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커피다.

● 강해지는 유기농, 저탄소, 천연 식품 선호도

물에 타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바이탈 징사의 워터 드롭은 웰빙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에게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 워터 드롭은 글루텐 프리, 유제품 프리, 무설탕, 방부제 및 인공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제품으로, 냉장 보관조차 필요 없어 휴대가 간편하다.

워터 드롭은 물에 떨어뜨려서 마실 수 있는데 특히 간헐적 단식을 하거나 케토 다이어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등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더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또 블리츠(Blitz) 사는 슈퍼 푸드를 바로 블렌딩할 수 있는 스무디 파우치를 개별 포장해 집까지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간편식 수프와 리조또 등 1회 간편식을 판매하는 피탱고(Pitango)는 유기농 생강 호박 수프, 훈제 생선죽, 방목형 닭고기 마늘 리조또 등 다양한 팩을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뉴질랜드 소비자들은 방부제나 인공색소, 향료,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현지에서 공급받은 엄선된 천연 재료들을 높이 선호했으며, 유기농 인증 기관인 Bio-Gro 마크를 단 제품들을 높이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뉴질랜드 주요 식품 매출액은 34억8900만 뉴질랜드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5.1%를 기록했다. 또 2027년까지 44억3400만 뉴질랜드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구운 제품들과 가공육, 해산물 및 육류 대체품 부문의 매출액이 각 12억, 11억 뉴질랜드 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이 부문은 2022~2027년 6.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보고서에서는 육류 산업이 뉴질랜드의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원임을 깨닫고 육류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소비 경향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기 없는 월요일’과 같은 트렌드가 등장했으며 식물 기반 대체 식품의 품질이 높아졌다고 한다. 또 일반 쌀이나 감자보다 저탄소 식품인 콜리플라워 라이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공 냉동 야채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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