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꽃씨’ 하얀 꽃 종자가 항염·항산화 활성 우수
‘잇꽃씨’ 하얀 꽃 종자가 항염·항산화 활성 우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9.1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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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화지방산 함량 높고, 껍질엔 폴리페놀 등 풍부
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건기식 소재 개발 활용 기대
다양한 유전자원의 잇꽃 종피색. 연구결과 잇꽃씨 중 흰색 껍질을 가진 자원은 세로토닌 배당체 함량 및 항산화 활성이 높았으며, 흰색 꽃 색상은 잇꽃 종자 내에서 높은 비율의 리놀레산 함량을 나타냈다.(제공=농진청)
다양한 유전자원의 잇꽃 종피색. 연구결과 잇꽃씨 중 흰색 껍질을 가진 자원은 세로토닌 배당체 함량 및 항산화 활성이 높았으며, 흰색 꽃 색상은 잇꽃 종자 내에서 높은 비율의 리놀레산 함량을 나타냈다.(제공=농진청)

국화과의 홍화자로 불리는 ‘잇꽃씨’과 꽃과 종자 껍질 색에 따라 불포화지방산 함량과 항염·항산화 활성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다양한 잇꽃씨 종류 중 하얀 꽃 종자에서 불포화지방산 함량 높고, 하얀 껍질 종자는 폴리페놀과 세로토닌 유도체가 풍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서의 활용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화과 일년생 식물인 잇꽃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종자와 꽃잎을 말려 생약으로 쓰고, 해외에서는 씨앗을 짠 기름을 주로 사용한다. 잇꽃씨에서 얻은 기름은 화장품, 의약 소재, 도료, 식품 등에 이용된다.

잇꽃씨에는 지방이 35~50% 들어 있으며, 이 중 올레산, 리놀레산, 리놀렌산으로 구성된 불포화지방산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잇꽃씨의 리놀레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 안정, 혈액 순환 등을 도와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잇꽃씨 껍질에는 항산화 활성을 가지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고 세로토닌 유도체가 있어 항염증, 항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잇꽃 유전자원 가운데 꽃 색과 종자 껍질 색이 다른 197 자원의 종자를 대상으로 주요 성분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올레산, 리놀레산, 리놀렌산을 포함한 불포화지방산은 꽃 색에 따라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하얀 꽃 종자들에서 평균적으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리놀레산과 리놀렌산의 함량은 하얀 꽃 종자에서 가장 높았다.

아울러 하얀 껍질 종자에 세로토닌 유도체 함량이 가장 많았고, 폴리페놀이 풍부해 항산화 기능도 다른 색보다 높았다.

잇꽃 유전자원 중에서는 국내에서 수집한 K175278이 다른 자원보다 불포화지방산, 세로토닌 유도체를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관련 산업에 활용될 소재로 발굴됐다. 이 자원은 앞으로 품종 육성, 건강기능식품, 식의약품 개발 등 바이오산업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TIOXIDANTS(IF=7.675)에 논문으로 실렸다.

안병옥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최근 코로나19, 독감 등 여러 감염병을 겪으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나 건강보조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종자의 유용 성분이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개발되는 등 활용 범위가 확대돼 관련 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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