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냉동만두’ 후발 주자 공세 거세
주춤한 ‘냉동만두’ 후발 주자 공세 거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10.31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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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700억대로 감소…CJ 해외 시장 집중하는 사이 신제품 출사표
하림 ‘육즙만두’로 매출 450억에 점유율 10% 목표
청정원 담백한 ‘모두의 만두’ 요리·간식용으로 특화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냉동만두’ 시장이 재점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에 따르면 작년 국내 냉동만두의 소매점 총 매출은 4703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2020년 5886억 원보다 20% 넘게 떨어졌다.

CJ제일제당 ‘비비고만두’가 47.5%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해태제과, 풀무원, 동원F&B, 오뚜기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매출은 하락세다. CJ제일제당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400억 원 가까이 줄었고, 해태제과도 10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다른 업체들도 200~300억 원가량 매출이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동만두 시장은 여전히 국내 냉동식품군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주춤하고 있는 이 시장에 하림, 대상 청정원 등 틈새를 노리고 진출했다.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비비고 만두’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포화 상태도 문제지만 상위 3개 업체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타 업체의 진출이 녹록지 않은 시장이지만 상위 업체들이 국내보다 해외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는 이 시기를 노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냉동만두 코너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냉동만두 코너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하림은 ‘육즙만두(제품명 더미식만두)’ 앞세워 냉동만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림이 내놓은 ‘더미식 만두’는 수분을 가득 머금은 만두피와 진한 육즙을 채운 풍부한 만두소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는데, ‘육즙만두’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것이 하림의 전략이다.

하림은 육즙을 가둔 비결이 하림만의 앞선 기술력과 정성껏 재배한 질 좋고 신선한 생채소, 국내산 냉장육 등을 굵게 썰어 넣어 재료 본연의 육즙과 수분, 풍부한 식감까지 살린 데 있다고 설명했다. 3시간 동안 직접 우려낸 육수를 넣은 만두피는 1만 번 치대 쫄깃함을 극대화했다.

하림 관계자는 “맛있는 만두를 고르는 기준을 풍부한 육즙으로 재정립하고, ‘더미식 만두=육즙만두’라는 공식을 새롭게 만들고자 한다”며 “고급 만두전문점에서 느낄 수 있는 입안 터지는 만두의 진한 육즙 맛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발탁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하림은 1년 안에 매출 450억 원을 올려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대상 청정원 호밍스는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리는 만능 만두 콘셉트의 ‘모두의 만두’를 앞세웠다. 만두 본연의 맛에 충실하면서도 어떤 요리와도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판매 중인 집만두, 바삭만두, 물만두 시리즈, 납작바삭만두에 이어 총 10종의 라인업을 갖춰 소비 선택의 폭을 넓혀 간편식 만두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두의 만두’는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맛을 낼 수 있도록 만두피와 만두소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특징이다. 만두피는 찹쌀가루를 넣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만두소는 국산 돼지고기와 야채를 가득 채워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우면 바삭하고, 찌거나 삶으면 육즙 가득한 만두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국물 요리에 넣으면 촉촉함이 배가 돼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한입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요리하기도 좋고, 아이 간식용으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취향과 소비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호밍스만의 차별화된 간편식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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