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유’ 일반·식물성 우유 틈새 공략
‘낙타유’ 일반·식물성 우유 틈새 공략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12.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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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성분에 칼슘·철 등 풍부…포화지방 적고 소화 쉬워
7∼8배 높은 가격은 대중화 걸림돌

미국 우유 시장에서 ‘낙타유’가 기존 시장의 틈새를 뚫으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KATI가 인용한 Fact.MR 보고서에 따르면 낙타유는 그동안 미국 우유 시장을 크게 양분하던 일반 우유와 식물성 우유의 부족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는 높은 영양소를 바탕으로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보스톤에서 열린 ‘Nutrition 2023 컨퍼런스’에서는 귀리와 아몬드, 콩 등 식물성 우유가 일반 유제품이 함유하고 있는 영양 성분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일반 우유에 비해 단백질과 비타민D, 칼슘 등의 영양소가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식물성 우유의 단점을 낙타유가 채우고 있다. 낙타유는 우유에 포함된 필수 성분뿐만 아니라 항산화제와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C, 칼슘, 철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또 일반 우유보다 포화지방이 적고 유당도 덜 함유하고 있어 소화가 쉽고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덜 끼친다.

따라서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낙타유의 장점은 높아진 건강에 대한 요구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일반 우유와 식물성 우유 시장의 틈새를 충분히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 낙타유는 미국 시장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굿어스 데어리 등 유제품 기업은 기존 우유의 대체품으로 낙타유를 꼽고 라인 확장을 물론 적용 분야도 다양화하고 있다. 미용 분야가 대표적으로, 독특한 건강상 이점을 활용해 바디로션과 핸드크림, 샴푸 등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낙타유가 좀 더 대중화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가격’이다. 낙타유는 일반 우유보다 거의 7~8배 비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낙타유의 풍부한 영양소에 대한 교육 과 고급유에 대한 인식 제고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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