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업계 ‘3조 클럽’ 3곳 늘어 10개 사
식품 업계 ‘3조 클럽’ 3곳 늘어 10개 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1.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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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현상에 가공식품 소비·수출 증가 힘입어
CJ 29兆…동원F&B·롯데웰푸드·대상 4조 돌파
SPC삼립·오뚜기·농심 3조5400∼3조4200억대
롯데칠성·CJ프레시웨이·풀무원 매출 3조 넘어

작년 식품기업 ‘3조 클럽’이 기존 7개사에서 10개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적인 경치 침체와 불황 속에도 고물가 현상으로 가공식품 소비가 늘었고, 특히 K-푸드의 선전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실제 작년 농식품 수출(12월 3주차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0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이중에서도 라면, 스낵, 음료,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6% 증가한 75억 달러를 달성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식품업계와 다수의 금융정보분석업체에 따르면 2022년 연간 매출액이 3조 원을 넘긴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오뚜기, 농심, SPC삼립, 롯데웰푸드 총 7곳이었다.

7곳은 작년에도 매출 3조 원 이상을, 여기에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 풀무원 3개사가 추가로 매출 3조 클럽에 가입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매출 29조3026억 원을 기록했고, 동원F&B와 롯데웰푸드, 대상은 2년 연속 매출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4조41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가 예상되고, 롯데웰푸드와 대상도 각각 4조1471억 원, 4조1187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SPC삼립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3조5262억 원을, 오뚜기와 농심은 각각 전년 보다 11.4%, 9.5% 늘어 난 3조5463억 원, 3조42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합류가 예상되는 롯데칠성음료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조1849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3분기부터 연매출 1조 원에 달하는 필리핀법인 펩시가 종속법인으로 연결된 영향이 크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법인 펩시의 지분 73.6%를 보유하고 있다.

필리핀펩시의 매출은 작년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신제품의 인기도 매출 증가세에 긍정적 영향을 줬는데, 작년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매출액은 1000억 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또 기존 효자 품목인 ‘처음처럼’과 라거 맥주 신제품 ‘크러시’의 성장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매출액은 전년 보다 11.8% 늘어난 3조771억 원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9년 매출 3조551억 원을 기록한 바 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사업 침체와 단체급식 타격을 피하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작년부터는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늘었고, 단체급식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올랐으며, 식자재 유통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풀무원은 건면, 두부 등 해외 수출이 늘면서 117% 증가한 3조38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작년 우리 식품들은 양적 성장을 거뒀지만 전쟁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의 급등을 비롯해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커지며 영업이익은 크게 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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