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음료, 저칼로리 제품으로 판매 활력
에너지음료, 저칼로리 제품으로 판매 활력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3.05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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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외 피로 회복·운동 등 활용…1700억대로 2년 새 50% 성장
롯데칠성 ‘핫식스·핫식스 더킹’ 운영…작년 790억
홍삼 등 함유한 제로칼로리 제품 매출 140% 증가
코카콜라 ‘몬스터 에너지’ 50% 점유율로 1위
설탕 빼고‘시트라’등 다양한 맛…연 30% 신장

음료업계가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음료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최근 공부나 피로 회복의 목적뿐 아니라 운동과 함께 카페인 음료를 즐기는 소비자 등 음용층이 증가함에 따라 저칼로리로 출시되는 등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화하고 있다.

업계가 생각하는 꾸준한 성장세의 원인은 다양하다. 과거에 비해 에너지음료와 카페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면서 음용 목적이 확대된 것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제로’ 칼로리 트렌드에 맞춰 저칼로리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스키에 에너지음료, 과일주스 등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 주류 문화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에너지음료 매출이 최근 2년새 50%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시장에서 에너지음료 매출액 규모는 1575억 원으로 전년도 1331억 원 대비 18% 증가했다. 2020년의 1035억원과 비교하면 국내 에너지음료 매출은 2년 만에 52%나 늘었다. 피로회복, 에너지 보충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다른 음료 제품군과 달리 여름에 판매가 집중되지 않아 에너지음료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에너지음료 브랜드 ‘핫식스’와 대용량 브랜드인 ‘핫식스 더킹’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에너지음료 전체 매출액은 작년 7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2% 성장했다. 2019년 361억 원이었던 롯데칠성의 에너지음료 매출은 2020년 424억 원, 2021년 467억 원, 2022년 599억 원 등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로칼로리 에너지음료는 작년 매출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했다.

트렌드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2022년엔 ‘핫식스 더킹 제로’, 작년엔 ‘핫식스 제로’를 선보이며 제로칼로리 에너지음료도 선보이고 있다. ‘핫식스 제로’는 기존의 ‘핫식스’와 맛 차이는 최소화하고 칼로리는 낮췄으며 카페인 함량은 60mg에서 70mg으로 10mg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핫식스의 제조 노하우를 담아 과라나추출분말, 타우린, 홍삼 및 가시오갈피 농축액 등을 함유했으며 용량은 250ml로 부담없이 음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달엔 핫식스 더킹에 적포도와 블루베리 과즙을 더한 ‘핫식스 더킹 퍼플 그레이프’를 선보인다. 핫식스 더킹 퍼플 그레이프는 적포도에 블루베리를 더해 다채로운 과일 맛을 내며 마카추출분말, 과라나추출물, 타우린 등의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355㎖ 캔으로 출시됐으며, 패키지에는 적포도를 연상시키는 보라색에 포도 넝쿨을 표현했다.

핫식스 더킹은 신제품 핫식스 더킹 퍼플 그레이프를 비롯해 핫식스 더킹 파워, 저칼로리 핫식스 더킹 포스와 핫식스 더킹 러쉬, 제로 칼로리 핫식스 더킹 제로, 과즙 첨가 핫식스 더킹 크러시 피치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코카콜라음료가 유통하는 에너지음료 ‘몬스터 에너지’는 국내 에너지음료 판매 1위로 2020년 이후 시장점유율 50% 안팎(닐슨 조사 2019~2021년 자양강장제 제외 주요 에너지음료 3사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30% 수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역시 5월 말까지 작년보다 약 15% 정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몬스터 에너지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해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마니아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 제품인 몬스터 에너지 ‘오리지널’에 이어 설탕을 빼고 다양한 맛으로 차별화한 저칼로리 라인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와 ‘울트라 시트라’ ‘울트라 파라다이스’, 주스를 첨가한 에너지음료로 선보인 ‘파이프라인 펀치’와 ‘망고로코’를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엔 캔당 칼로리를 10k㎈ 수준으로 낮춘 ‘울트라 선라이즈’를 출시하기도.

업계 관계자는 “일상 속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에너지음료를 음용하는 소비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에는 공부나 야근 시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음용했다면 최근에는 운동이나 게임, 파티 등 자기 계발이나 여가를 더욱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음용하는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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