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육류·유제품 가격 상승…설탕 3.2% 상승
국제 육류·유제품 가격 상승…설탕 3.2% 상승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3.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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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유지류 안정세 지속…치즈·전지분유 등 1.1% 증가
​​​​​​​유엔 식량농업기구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국제 곡물과 유지류는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는 반면 육류와 유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설탕이 2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4년 2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5.0% 하락했다. 특히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산 밀 수출 확대로 인해 하락했는데, 러시아산 밀 수출가격 하락은 유럽산 등 다른 지역의 밀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줬다.

옥수수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대규모 수확이 예상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서 원활한 해상 운송을 활용하고자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원인이었다.

유지류도 1.3%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대두유 가격은 남미 지역에서 대두 생산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전반적인 수확 여건도 양호해 하락했으며, 해바라기씨와 유채씨유 가격도 전세계적으로 수출 가용량이 충분히 유지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단 국제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생산국들에서 생산이 줄어드는 시기를 맞아 소폭 상승했다.

2024년 2월 품목군별 가격지수
2024년 2월 품목군별 가격지수

유제품은 1.1% 상승하며 여전히 가격 상승세다. 버터의 경우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우유 생산이 감소하는 시기에 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는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고, 전지분유도 중국을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럽 지역은 가격 하락으로 상승폭이 제한되었다.

탈지분유의 경우 가격이 유지됐다. 오세아니아에서는 가격이 상승했지만 유럽에서는 홍해 지역 분쟁으로 인한 운송비 증가 및 운송 지연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치즈 가격은 유럽의 적은 재고량과 아시아의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국제 소고기 가격 역시 호주 주요 생산지의 폭우로 인해 가축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공급량이 기대보다 감소했고, 국제 가금육은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돼지고기의 경우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수입 수요와 서유럽의 내수 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안정세를 유지했던 설탕은 3.2% 증가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브라질의 지속적인 강우량 저조로 생산 차질이 우려됐기 때문인데, 여기에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의 생산량 감소가 주효했다. 단 브라질의 핵심 생산지에서의 2월 하순 강수량 회복, 브라질 헤알화의 미 달러 대비 약세 등으로 인해 설탕 가격 상승 폭이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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