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등 곡물·유지류·육류·설탕 국제 가격 하락
밀 등 곡물·유지류·육류·설탕 국제 가격 하락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11.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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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세계식량지수 120.6포인트
분유 등 유제품 2.2% 상승…가금육·소고기도 올라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1.3포인트) 대비 0.5% 하락한 120.6포인트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유지했고 곡물, 유지류, 육류 및 설탕 가격 모두 하락했다. 단 유제품 가격은 전월 보다 2.2%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 가격지수는 125.0포인트로 전월과 비교해 1.0% 하락했다.

국제 밀 가격은 미국에서 수확량이 예상치보다 증가해 하락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산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으나 미국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브라질산 수출도 늘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쌀은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 추세에 따라 국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도 0.7% 하락한 120.0포인트에 그쳤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에서의 공급이 증가되는 시기와 국제적인 수입 수요 저조가 맞물려 가격이 하락했다. 단 대두유는 미국 등에서 바이오디젤 분야의 수요가 증가해 국제 가격이 상승했으며, 해바라기씨유는 국제 수요 증가로, 유채씨유는 캐나다의 생산 전망 악화로 인해 각각 가격이 올랐다.

2023년 10월 품목군별 가격지수
2023년 10월 품목군별 가격지수

육류 가격지수는 0.6%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주요 생산국의 수출 가능 물량도 증가함에 따라 국제 가격이 하락했다.

가금육은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주요 생산국의 공급에 제약이 발생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소비자 수요는 유지되고 있어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소고기도 호주와 브라질산 소고기 공급이 충분하지만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꾸준히 늘며 국제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2%가 상승한 111.3포인트를 기록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분유 수요 증가, 서유럽의 우유 생산량 부족, 엘니뇨 영향에 따른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 감소 우려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 분유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버터도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소매 판매가 증가했고, 동북아시아에서도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치즈는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 지속 및 오세아니아의 수출 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2.2% 하락하며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빠른 속도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고,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격 약세, 브라질 내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원인이다.

하지만 내년 국제 설탕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물류 장애로 인해 브라질산 설탕의 수송이 지연되고 있어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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