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안정세…유지류·설탕 등 하락
세계식량가격지수 안정세…유지류·설탕 등 하락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1.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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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옥수수·쌀 가격은 상승…전지분유 등 유제품도 올라

2023년 12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5% 하락한 118.5포인트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유지류, 육류, 설탕 등과 달리 곡물과 유제품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팜유,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 등 모든 유지류에서 전체적으로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관련 수요가 둔화되고 브라질 주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 수요 저조가 지속되고, 주요 생산국의 수출 물량은 충분히 공급돼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가격이 급락했는데, 주요 원인을 보면 브라질에서 기상 여건이 양호해 생산이 빠르게 진행된 것이었다. 브라질에서 에탄올 판매 수익 저조로 설탕 수출이 확대되고, 인도 정부가 에탄올 생산용으로 사탕수수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 조치 등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제공=농식품부)
(제공=농식품부)

국제 밀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주요 수출국에서 기상 여건으로 물류 장애가 발생한 것과 흑해 지역의 국제적 긴장 고조, 굳건한 밀 수요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옥수수 역시 브라질의 작황 우려, 우크라이나 물류 여건 악화 등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고, 국제 쌀 가격은 인디카 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인도의 쌀 수출 제한 및 베트남의 공급량 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버터와 치즈, 전지분유의 국제 가격도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의 경우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 시기 대내 판매량 증가, 공급량 불충분, 중동의 치즈 수입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전지분유 역시 수입 수요가 늘었다. 단 탈지분유는 수요 저조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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