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식품 예산 20.5% 급증한 8911억…역대 최대
내년 식품 예산 20.5% 급증한 8911억…역대 최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9.07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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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성장산업 인식 대규모 지원
R&D에 313억 투입 K-푸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대체식품 등 고부가 부문 108억-원료 개발 30억
수출 관련 5149억…전략 품목·비대면 사업 육성
외식업 활성화 670억…식량 안보에 450억 배정
식약처 6044억…식중독 예방·수입식품 안전 강화

농식품부가 내년 식품예산으로 올해(7393억 원) 보다 20.5% 증가한 역대 최대액 8911억 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서도 식품산업이 주목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자 정부가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기능성식품, 간편식품 등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식품분야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재정적 뒷받침에 나선 것이다.

실제 이번 식품예산은 농식품부 내년 예산·기금한 총지출 규모인 16조1324억 원 중 5.5% 비중을 차지하며 마의 5% 벽을 넘어섰다.

내년 식품예산은 크게 △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 △외식산업 진흥 △수출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 인프라 조성을 통한 식품산업 육성에 올해보다 19.1% 증가한 2150억 원이 사용된다. 기능성 원료 개발에 30억5000만 원을, 김치종균보급체계 구축 비용으로 1억2000만 원을, 고령친화산업 지원센터 건립에 6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또 10억8000만 원을 들여 기능성식품 계약학과를 종전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식품산업 경기전망 조사 일환으로 2억 원이 편성됐다.

아울러 기능성 HMR 실증·실용화 지원센터를 5년 신규사업으로 선정해 총 5억 원을 투입, 기능성 HMR 시장 확대에 따라 식품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테스트 베드 구축 지원에 나선다.

특히 메디푸드,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등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지원을 위해 식품 R&D 비용을 172억 원에서 82% 증가한 313억 원으로 늘렸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푸드테크와 대체식품, 메디푸드 등 식품분야 유망기술(108억 원)을 지원해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일환이다. 또 식품 품질안전 및 친환경 패키징 등 차세대 식품산업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5G 기반 식품안전 생산 기술개발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시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맞춤형·특수식품 등 고부가가치 식품 진흥 육성을 위해 식품 R&D 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것으로, 내년 기대할 만한 성과를 이뤄 2022년에는 더 많은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19로 초토화된 한식 및 외식산업 진흥 육성에도 발벗고 나선다. 올해보다 426%가 증가한 844억 원을 투입해 외식소비촉진에 670억 원, 한식복합문화공간 조성에 20억 원이 사용된다. 또 내년 신규사업으로 해외 우수한식당 지정 및 한식메뉴 표준화를 위해 9억 원이 편성된다. 

수출 관련 예산은 올해대비 5.9% 증액된 5149억 원으로 편성해 국가별 전략품목을 선정,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은 물론 수출통합·선도조직 육성, 수출물류비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6월 누계) 농식품 수출액은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6억784만 달러를 달성했다. 라면, 김치, 쌀가공식품, 고추장 등 가공식품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시혜 과장은 “코로나 19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내년에도 성과 창출이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비대면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중소 식품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해 62억 원을, 밀 등 주요 곡물 계약재배 도입으로 식량안보 강화 일환으로 약 450억 원을 각각 투입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지원 시설을 구축해 식품산업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한편 식약처는 내년 예산액을 올해보다 8.1% 증가한 6044억 원으로 편성했다. 지난번 발생한 안산 어린이집 급식사고 등의 재발 방지를 목표로,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집까지 위생·영양 관리를 실시한다는 계획인데, 어린이 급식 안전보장 및 식중독 예방관리 강화에만 총 689억 원을 투입한다.

또 545억 원을 들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영양·위생관리 지원을 받는 100인 미만 소규모 어린이집 비율을 90%까지 확대하고, 식중독균 원인규명을 위한 첨단분석 장비 확충을 위해 15억 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급증하는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하고, 김치 등 수입식품 해썹(HACCP) 적용에 따른 현장 컨설팅 지원(1억 원) 등으로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관리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AI·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이용한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연구(R&D, 18억 원)를 추진해 먹을거리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와 식약처가 국회 제출한 2021년 정부 예산안은 심의과정을 통해 올해 12월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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