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많이 발생되는 클레임
환절기에 많이 발생되는 클레임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2.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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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칼럼(115)] 고객 불만 관련 Case study⑦
입 안에 음식·약 등 넣고 병째 물 마시면
약 성분·캡슐 들어가 색깔 바뀌고 이물질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우리나라의 기후는 삼한사온의 사계절이 뚜렷한 특징을 띠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봄, 가을의 길이는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온 현상이다. 어찌되었든 계절별 길이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계절이 바뀌는 것은 어김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자주 발생되는 클레임들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생수병에 약품 캡슐 혼입 건이다. 감기 걸린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입에 먼저 넣고 생수병째 물을 마시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약품 캡슐이 물병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마시고 남은 물병을 냉장고나 여타 장소에 보관했다가 다시 마시려고 보면 맛이 이상하거나 색깔이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제조업체에 클레임을 청구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수년 전 모 방송사 유명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도 한 소비자가 생수를 마시고 두었는데 잠시 후 물 색깔이 초록색으로 변해있고 고무장갑 손가락 부분이 잘려져 들어간 것 같은 이물질이 들어있다고 제보한 내용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방송은 이것을 마치 제조과정에서 혼입된 이물질인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병에 입을 대고 마시다가 약품 캡슐이 들어가면 시간이 지나면서 물에 의해 캡슐이 불게 되고 마침내 캡슐의 접합부분이 분해되면서 캡슐 안의 약품과 캡슐 겉 표면의 착색제가 물에 녹아 초록색 또는 파란색 등으로 변한 것이다.

물이나 음료수 병 또는 캔에 직접 입을 대고 마시게 되면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의약품 캡슐등이 물을 입안으로 들이키는 순간 핑그르르 돌면서 다시 용기 안으로 혼입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무조건 제조업체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상품 사용방법이나 보관상 문제는 없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방송사나 언론에서도 소비자들의 클레임 제보를 일방적으로 보도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반대편 의견과 제3자인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공정하게 기사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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