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식품, 씹는 강도 조절식·끼니용 간편식·노화지연 건강식이 대세”
“노인식품, 씹는 강도 조절식·끼니용 간편식·노화지연 건강식이 대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10.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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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노년층을 위한 식품’ 진단 컨퍼런스서 문정훈 교수 ‘동아시아의 노인식품’ 주제 발표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를 위한 건강기능성식품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IAL PARIS 2016’ 식품박람회에서도 부대행사로 ‘Food For Young Senior(젊은 노년층을 위한 식품)’를 진단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
SIAL TV가 18일 오후에 진행한 이날 세션에서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문정훈 교수는 ‘동아시아의 노인식품’라는 주제로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100여명의 관객이 모인 자리에서 진행된 발표와 토론은 SIAL TV가 촬영해 실시간 송출했으며, 발표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SIAL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문 교수의 발표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국과 일본의 경우 인구가 1억8000명에 달하며, 이 중 절반이 노년층으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을 통틀어 한국과 일본의 노년층은 가처분 소득이 가장 높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새로운 식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이 노년층 시장은 세 부류로 나뉜다.

한국의 75세 이상 Elder Senior (늙은 노년) 층의 경우 신체 활동의 제한으로 행동 반경이 위축돼 적절한 영양의 섭취가 어려우며, 넉넉지 못한 경제 상황으로 적절한 식품배달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음식을 씹는 힘(저작력)이 약해 강도 조절식이 필요한 계층이다.

일본의 경우 당근의 형태를 온전히 갖추었지만 저작 강도만 조절한 당근식품을 개발하고, 일반적인 스테이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저작 강도를 조절해서 부드럽게 만든 스테이크 등의 제품이 이들 계층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

한·일 노년층 900만 명…식품 신시장 부상
간편식·배달 서비스·이너뷰티 등 성장세  

60~75세 사이의 중간 노년층 경우는 신체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으나, 갓 직장에서 은퇴한 경우가 많아 심적인 상실감과 함께 늘어난 여가시간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층이다. 이 계층은 식물재배, 애완견, 여행 등에 많은 돈을 쓰고 있는 층이고, 자제의 출가 등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중지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간편식과 실버 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지역의 반경 200여m 이내에 이들에게 맞는 음식을 제공하는 외식 업체가 필요하다.

50세부터 60세 사이를 지칭하는 젊은 노년층(younger Senior)의 경우 아주 급격하고 성장하고 있고 떠오르는 시장이다. 가처분 소득이 가장 높으며, 사회적 활동도 왕성하다.

한국의 젊은 노년층은 자동차 구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식품과 관련해 저작력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나이’와 ‘주름’이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는 먹는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이너뷰티(Inner Beauty) 시장이라고 부른다.

이런 젊은 노년층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시장의 잠재력은 크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식품이라는 가치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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