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197)]가상화폐 거래 광풍의 사회적 우려
[C.S 칼럼(197)]가상화폐 거래 광풍의 사회적 우려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01.1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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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취업난에 비트 코인 등 열풍
사행심 조장 문제…시스템 정비 시급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작년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의한 가상화폐 광풍의 원년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갑자기 가상화폐(假想 貨幣, virtual currency 또는 virtual money)거래시장이 형성되는가 싶더니 어느새 400% 폭등열풍으로 막대한 관심과 우려를 사고 있다.

가상화폐란 쉽게 컴퓨터나 모바일상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지폐나 동전을 사용해서 구매하는 것이 아닌 전자화폐를 이용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것이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이란 컴퓨터 정보의 최소단위인 비트(bit)와 동전(coin)을 합해서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신기루, 사이버머니, 인류가 가야할 화폐 등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제각각이다. 우리나라 가상화폐 거래사이트가 35여 개로 단기간에 가장 많은 거래사이트가 생긴 것도 상상을 뛰어 넘지만 세계 Top10 랭킹에 들어가는 거래소도 1개~3개 업체까지 있다. 24시간 마다 랭킹순위가 갱신돼 일정하지는 않지만 단기간 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동 두바이에서는 가상화폐로 아파트도 일부 구입할 수 있다니 과연 가상화폐가 실제화폐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최근 비트코인 광풍의 배경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빈부격차 심화와 젊은이들의 취업하기 어려운 현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생활이 어렵겠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법적 제도적 장치가 정비되지 않아 그야말로 우후죽순처럼 거래소들이 생겨나고 일부 업체에서는 올해만 해도 수백 명의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야심찬 선언을 하는데도 있다.

염려되는 것은 최악의 취업난에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해짐으로 인해 돌파구를 찾기 힘든 젊은이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사행성심리로 발을 들여놨다가 그 꿈이 산산조각 나는 때 그 아픔과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관망해오던 금융당국에서 본격적인 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래 가상화폐 자체가 은행이나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만 워낙 젊은 층 위주의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지고 날이 갈수록 거액의 시장으로 형성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사회적문제가 될 수 있어 정부차원의 준비와 개입 반드시 필요하다.

국경 없는 화폐인 가상화폐거래가 안전하게 거래되는 시스템이 정비되기까지 너무 과다한 기대와 성급한 고액거래는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자제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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