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제품 시장 한국 진출 유망…디저트·요거트·식물성 유제품 수요 증가
러시아 유제품 시장 한국 진출 유망…디저트·요거트·식물성 유제품 수요 증가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3.1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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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제품 점유율 1% 불구 작년 7배 고성장
발효유 시장 확대, 저지방 제품 유망

우리나라 신북방 정책의 핵심 국가 중 하나인 ‘러시아’ 유제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유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는 대신 디저트, 요거트 등 현대적인 유제품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한국 유제품 진출에 유리한 분위기가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코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에 따르면, 유제품은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식품군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제품 시장에서 전통적인 유제품과 현대적인 유제품 대한 선호도와 판매량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즉 전통적인 유제품인 케피르나 트바록, 스메타나, 버터 등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반면 치즈로 만든 디저트, 요거트 제품의 판매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전통적인 유제품의 판매량이 감소해도 현대적인 유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전체 유제품 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자료: Nielsen
자료: Nielsen

일반적인 유제품 외에도 식물성 유제품 시장 성장도 눈에 뛴다. 닐슨에 따르면, 식물성 유제품은 전체 유제품 시장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2019년에는 2018년에 비해 7배나 성장했다.

식물성 유제품의 시장 성장 요인으로는 시장 확대를 꼽을 수 있다. 단적인 예로, 2017년 상반기 각 도소매점에 있는 유제품류에서 14% 정도만을 차지했던 식물성 유제품이 2018년에는 23%로 증가했다. 또 식물성 유제품의 가격 하락과 기존 유제품보다 신체에 유익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 Nielsen
자료: Nielsen

이러한 추세에 따라, 다국적기업 다논은 식물성 우유 판매량을 세 배 늘릴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논 관계자는 러시아 RBC와의 인터뷰에서 “생태계와 인류의 건강 문제로 인해 우유와 치즈류 등 유제품 판매량은 점점 감소하겠지만 발효유는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며, 같은 맥락으로 식물성 유제품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무역관은 웰빙을 추구하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에 따라 발효유 시장도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많은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보다 저지방 및 발효유에 주목해 상품을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제품 기업 Galaktika사 관계자도 이러한 경향에 대해 “다이어트 트렌드 등으로 인해 고지방 제품보다 저지방 제품이 인기가 있는 편”이라고 밝히며, 자사 제품도 저지방 및 다양한 발효 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역관은 또 한국에서는 이미 대중성을 갖춘 발효 유제품 및 식물성 유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유산균이 함유된 한국 유제품들이 이미 세계 곳곳에서 소비되고 있기에 러시아 시장에서도 한국의 발효 유제품 및 식물성 유제품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2019년 러시아 유제품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197억 7,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시장은 향후 4년간 연평균 2% 성장해 2024년엔 약 217억 9,7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자료: Euromonitor
자료: Euromon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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