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반기 일본 식품트렌드] 요구르트·낫토 판매 늘고 저염·저당 건강식 인기
[2020 상반기 일본 식품트렌드] 요구르트·낫토 판매 늘고 저염·저당 건강식 인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6.16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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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면역력 강화 식품 관심
단백질 배합한 초콜릿 영양소 강조
두유 섞은 음료·대체육 햄버거 눈길
외식 대신 집에서 특별한 메뉴 즐겨

2020년 상반기 일본 식품시장에선 ‘건강’과 ‘집밥’이 크게 주목받았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일본 식품업계는 건강 지향적인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상반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책으로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로 인해 요구르트, 야채의 판매도 증가했고 낫토 제품은 일시품절되는 일도 있었으며 저염과 저당, 저칼로리를 강조한 제품도 연이어 출시됐다. 또 외식 소비 감소로 인해 집밥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제품 소비도 늘었으며, 이채롭고 다양한 집밥 메뉴가 관심을 모았다. 이 외에도 비건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다음에는 무역관이 정리한 올해 상반기 일본 식품시장 트렌드 및 인기 제품이다.

◇건강식품인듯 건강식품 아닌 초콜릿

BOURBON사가 5월에 리뉴얼한 초콜릿 제품은 건강지향 트렌드를 여실히 반영했다. 영양보조제를 연상시키는 ‘카카오서플리’라는 제품 라인에 ‘두유 단백질’을 배합한 제품을 추가했다. 패키징도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영양보조제처럼 바꿨다. 영양소 함유량 정보를 강조해서 초콜릿이 아닌 약을 먹는 듯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시장에 출시된 다수의 제품들이 ‘카카오서플리’처럼 영양소원을 강조하거나 건강관리의 목적을 드러내는 제품명을 사용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식품시장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기식은 물론 저염·저당·저칼로리를 강조한 제품과 비건 계열 식품 등 어느 때보다 건강을 염두해 둔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사진은 BOURBON사가 의약품과 같은 이미지로 리뉴얼한 새로운 패키지(맨 왼쪽)와 예전 패키지(왼쪽에서 두 번째), NISSIN의 저당, 저염 제품들(우측).
△올해 상반기 일본 식품시장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기식은 물론 저염·저당·저칼로리를 강조한 제품과 비건 계열 식품 등 어느 때보다 건강을 염두해 둔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사진은 BOURBON사가 의약품과 같은 이미지로 리뉴얼한 새로운 패키지(맨 왼쪽)와 예전 패키지(왼쪽에서 두 번째), NISSIN의 저당, 저염 제품들(우측).

◇저염·저당·저칼로리

인스턴트 식품에는 저염분, 저당질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NISSIN사는 대표 상품인 CUP NOODLE에 저염분, 저당질 라인을 작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카라아게 튀김가루에도 저염을 강조하면서 일본인의 밥상 키워드는 명실상부 ‘저염, 저당’이 대세가 되고 있다.

◇비건계열 식품

미국에서 대체육으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외식업체가 증가하면서 일본 식품시장에도 비건을 의식하는 트렌드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오츠카식품은 대체육 함바그 제품인 ‘ZERO MEAT’를 발매했고 니혼햄도 대체육 햄을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두유, 아몬드 등 식물성 영양소를 함유한 제품군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이 외에도 대두를 사용해 만든 후리카케,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고등어 칩, 두유를 섞은 야채음료, 완두콩 음료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집에서 즐기는 외식 메뉴

GEEK WORK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긴급사태 선언 전과 비교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을 줄이게 된 반동으로 식품 소비에서도 조금은 특별한 메뉴를 즐기거나 가격이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재택 근무가 이어지는 만큼 간편히 먹을 수 있거나 인터넷 판매에 대응하고 있는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무역관은 고령화에 의한 ‘건강 수명’이 사회적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필수 영양소 섭취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식품시장의 건강지향 트렌드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무역관에 접촉한 식품수입업체 담당자도 “상품 패키지에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GABA 함유라고 표시된 경우, 실제로 소비자가 제품에 눈길을 주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패키징, 성분 표시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건강지향 트렌드를 이해한 마케팅은 일본 시장 진출 시에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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