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소비 시대, 변화무쌍한 소비 트렌드 ‘맞춤형 대응’ 필수
언택트 소비 시대, 변화무쌍한 소비 트렌드 ‘맞춤형 대응’ 필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6.15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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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페르소나 소비자’ 현상 뚜렷…프리미엄·가성비 앞세운 ‘HMR·밀키트’ 주목
​​​​​​​식품안전상생협회-본지 공동 주최 ‘언택트 소비시대 식품산업의 대응 전략’ 웨비나
비대면 쇼핑 맛들인 ‘오팔세대’도 잡아야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가운데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상황별로 시시각각 바뀌는 소비 패턴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야 하며, 제품도 건강함을 강조한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앞세운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언택트 소비 활성화로 온라인을 통한 식품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채널별 소비자 쇼핑행동을 파악하고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필수 과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와 함께 개인위생과 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 니즈 증가로 식품안전 규제는 강화될 전망이지만 새로운 유형의 신식품, 신소재 등의 안전 관련 혁신 성장산업 역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발 빠르게 상황에 대처하는 업계의 위기 능력이 결국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식품안전상생협회-본지 공동 주최 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언택트 소비 활성화로 온라인을 통한 식품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채널별 소비자 쇼핑행동을 파악하고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식품음료신문)
△10일 식품안전상생협회-본지 공동 주최 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언택트 소비 활성화로 온라인을 통한 식품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채널별 소비자 쇼핑행동을 파악하고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식품안전상생협회와 본지 공동 주최로 10일 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웨비나 ‘언택트 소비시대 식품산업의 대응전략’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식품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각계 전문가들이 나서 코로나 시대 이후 식품산업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심영훈 칸타패널 이사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유통채널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이사는 “소비자들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본인을 위한 소비에 관심이 커졌고, 일정한 형태에 사로잡힌 것이 아닌 상황에 맞게 변화하는 ‘멀티 페르소나 소비자’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이들은 제품 선택에 있어서도 건강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고품질의 신선 먹을거리를 추구하는데, 단순히 비싼 것이 아닌 스스로의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채널 역시 식품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채널별 소비자 쇼핑행동 이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심 이사의 주장이다.

심 이사는 “이러한 면에서 HMR, 밀키트 등 간편식은 이러한 다양성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다양한 영역과 상황의 소비를 충족하며 확대 가능한 무궁무진한 영역”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심 이사는 유통업체의 PB제품이 ‘다크호스’라고 주장했다. 코로나 이후 PB 제품은 40%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직접 건강하고 신선 재료를 찾으며 산지 직송 역시 코로나 이후 거래액이 60% 급증했고, 비대면 쇼핑 편의성을 경험한 신중년세대인 ‘오팔세대’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관 이노바마켓인사이트 한국사무소 대표는 언택트 식품마케팅 전략에 대해 전 세계 식품기업들이 현재 추구하는 7가지 팁을 제시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들은 제품마다 스토리텔링을 갖추고 있다. 제품이 어떠한 원료를 함유하고 어떠한 제조 과정을 거치는지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허브 티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현대의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 색을 강조한 컬러풀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새로운 식감을 경험하기 위한 소비자가 늘면서 젊은 층은 풍부함을, 중장년층은 건강한 원재료를 강조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e-커머스 시대를 맞아 재활용까지 고려한 골판지 포장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실제 해외에선 포장 시 테이핑을 못하도록 하고 있어 이를 대처할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이 밖에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며 개인 맞춤형 영양 제품 소비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건기식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획일화된 건기식이 아닌 개인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통기한에도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도 중앙대 교수는 코로나 이후 소비 트렌드가 기존 신선식품 중심에서 라면, 즉석밥, 생수, 레토르트, 멸균, 냉동·냉장식품, 시리얼 등 가공식품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특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HMR 소비가 급증했고 생활 속 거리두기 영향으로 소용량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이용이 점차 증가하고, 특히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으며 축산, 육류에 대한 거부감이 증가하며 대체육, 신식품, 신소재 식품시장도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개인위생과 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 니즈 증가로 식품안전에 대한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진단·시험법, 소독, 새로운 유형의 신식품, 신소재 등의 안전 관련 혁신 성장산업은 규제 샌드박스의 적용 등 인허가에 유연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한 이력추적시스템, 지능형 스마트 감시 시스템 등 4차산업혁명에 따른 스마트 식품안전 감시체계가 도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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