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코로나 수혜 종목…올해 3배 성장한 2000억 예상
‘밀키트’ 코로나 수혜 종목…올해 3배 성장한 2000억 예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6.1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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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서 구매력 높은 40~50대까지 수요층 확대
간편식 아류서 독립된 상품으로 시장 입지 다져
CJ 등 핵심사업군 분류 메뉴 차별화·마케팅 강화
안전성 우려 대비 식재료 관리·품질 검증·인증 획득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품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밀키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내식이 일상화되며 신선재료로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소비자 니즈가 반영된 것이다.

레시피 카드에 적힌 조리법 순서대로 포장만 뜯어 15~20분 정도 요리하면 완성되는 것이 강점이다.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데워먹는 가정간편식(HMR)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어 앞으로도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밀키트는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국내 밀키트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프레시지는 올해 4월 기준 가정용 밀키트 매출이 작년 4월과 비교해 4.7배 늘었고, 이 기간 음식점에 공급하는 밀키트 매출도 2배 넘게 증가했다.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 역시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0% 이상 성장했다.

또한 주요 판매채널인 티몬과 G마켓은 2월 2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2%와 310% 증가했고, GS심플리쿡도 2월 2주간 전년대비 193%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특히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쿠팡프레시에서는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5508%의 성장을 보이는 등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밀키트 주요 수요층이 2030대에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구매력이 높은 4050대까지 수요층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올해 밀키트 시장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올해 2000억 원 규모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기존 간편식의 한 종류로 인식되던 밀키트가 당당히 하나의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밀키트는 완조리 중심 HMR의 보완제 성격을 띠는 것과 동시에 프리미엄 인식이 강해 앞으로도 무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밀키트를 핵심사업군으로 분류하고 차별화된 메뉴 및 마케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품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밀키트’가 각광을 받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밀키트를 핵심사업군으로 분류하고 차별화된 메뉴 및 마케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코로나19 등에 촉발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식품안전 관리체계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CJ제일제당의 '쿡킷', 마이셰프, 동원홈푸드 온라인몰 '더반찬'에서 판매되고 있는 밀키트 제품. (사진=각 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품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밀키트’가 각광을 받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밀키트를 핵심사업군으로 분류하고 차별화된 메뉴 및 마케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코로나19 등에 촉발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식품안전 관리체계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CJ제일제당의 '쿡킷', 마이셰프, 동원홈푸드 온라인몰 '더반찬'에서 판매되고 있는 밀키트 제품. (사진=각 사)

CJ제일제당은 작년 ‘쿡킷(COOKIT)’ 브랜드를 론칭하며 밀키트 시장에 뛰어 들었다.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5점 만점 중 4.7점을 기록 중이고, 하루에도 100건 이상 후기가 올라올 정도로 고객 반응이 뜨겁다. 재구매율도 60%를 뛰어 넘으며 충성 고객도 대폭 늘었다.

2월 매출은 전월대비 약 50%, 3월 매출은 전월과 비교해 약 100% 성장했으며, 4~5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평월 대비 2배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쿡킷’의 인기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맛 품질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 극대화는 물론 영양균형 및 건강까지 고려해 셰프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구현했다.

차별화된 메뉴도 한 몫 했다. ‘쿡킷’ 메뉴는 총 15개의 상시 메뉴로 4주 동안 운영하는데, 매주 2회에 걸쳐 출시되는 신 메뉴와 경쟁하며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아무리 정성 들여 출시한 메뉴도 소비자 후기가 좋지 않을 경우 조기에 중단한다는 운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광고 등 다양한 툴을 활용해 인지도 확대 및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경쟁력 있는 새로운 메뉴를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가성비 메뉴, 프리미엄 메뉴 등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프레시지와 함께 국내 밀키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마이셰프는 작년에만 매출 120억 원을 올리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약 400여 종의 검증된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으며 즉시 출시 가능한 다량의 개발 완료된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2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밀푀유나베’ 제품 매출이 289% 증가했고 ‘감바스알아히요(278%)’ ‘찹스테이크(255%)’ ‘양장피(233%)’ 등의 인기가 높다.

동원홈푸드는 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해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스키야키, 부대찌개, 해물볶음우동 등 10여 종의 메뉴를 운영 중이다. 더반찬 역시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더반찬은 구매층을 세분화해 맞춤형 밀키트 제품의 구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밀키트의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세와 달리 한편으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최근 쿠팡 등 물류센터에서 촉발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인데,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우려를 공감하며 안전 관리 체계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의 경쟁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식재료 공급은 CJ프레시웨이가, 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이 맡는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 안정화 및 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위생관리를 위해 총 7단계에 걸친 까다로운 검증 프로세스도 확립했다. 원물 점검부터 공급처의 생산과 관련된 시설설비, 생산공정, 위생관리 운영능력 등 모든 사항에 대한 다차원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생산에 앞서 품질 등을 재점검하고, 메뉴 완성 후에도 식품위생법에 따라 품질검사를 수행한다. 입고 후에도 모든 메뉴는 전수조사를 거친 후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마이셰프는 HACCP 인증과 ISO 22000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에 공들여 왔다. 특히 최근 확장한 광주공장에서도 두 인증을 획득하는 등 모든 공장이 안전한 식품생산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한 식품 관리는 좋은 식재료 구매와 검수부터 시작한다는 사칙 아래 공정단계별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더반찬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자체 공장에서 식재료를 직접 반조리한 후 꼼꼼한 검수와 안전 관리로 생산 체계를 갖춰 식품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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