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올 들어 첫 상승
세계식량가격지수 올 들어 첫 상승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7.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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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3.2포인트…유지류·설탕·유제품 오르고 곡물·육류 하락

유지류, 설탕, 유제품 등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2.4% 상승한 93.2포인트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으로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던 것에서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설탕,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으나 곡물,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 보다 11.3% 상승한 86.6포인트 기록했다. 주로 팜유 가격 상승이 반영됐으며 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씨유 가격도 올랐다.

팜유 가격은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로 수입 수요가 회복되고, 이주민 노동력 부족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또 대두유 및 해바라기유 가격은 주요 수출국들의 제한적 수출가용량에 영향을 받았고, 유채씨유 가격은 EU 바이오디젤 산업 부문의 수요 회복으로 인해 상승하였다.

설탕 가격은 주로 국제 원유 가격 급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브라질 설탕 공장이 설탕 대신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늘림에 따라 설탕 수출 가용량에 영향을 미쳤다.

유제품은 4.0% 오른 98.2포인트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 이후 3.8 포인트가 상승한 것. 가격 상승은 특히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유럽의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량이 감소하고 오세아니아의 공급 가용량이 제한적인 데 따른 것이다.

곡물은 0.6% 하락했다. 북반구에서의 새로운 수확과 흑해지역 등 주요 수출국에서의 생산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심화됐다. 쌀 가격은 일부 수출국의 교역활동 둔화와 통화흐름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고, 보리·수수 가격도 수입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양호한 생산 전망이 반영돼 감소했다.

반면 최근 몇 개월간 하락한 옥수수 가격은 수요 증가 및 미국의 재배환경 악화로 인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육류 역시 0.6% 하락한 95.2포인트에 그쳤다. 가금육·쇠고기 가격은 중국과 중동에서의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주요 생산지역의 수출가용량 증가로 인해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코로나19 시장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유럽에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전체적으로 줄었고, 양고기 가격은 강한 수입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상승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8980만톤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곡물 소비량은 작년 보다 1.6% 오른 27억3540만톤으로, 재고량은 6% 오른 9억2890만톤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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