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일등공신은 ‘김치’…44% 증가한 7470만불 기록
상반기 수출 일등공신은 ‘김치’…44% 증가한 7470만불 기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8.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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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쌀가공식품, 고추장 보다 증가율 높아…코로나 19 여파 면역력 강화식품 주목
​​​​​​​농식품부, 기능성 식품 강조 ‘QR 코드’ 제작·배포 및 비대면 홍보 적극 추진

올 상반기 김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한 7470만 달러를 기록하며 농식품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올 상반기 김치가 라면(3억210만 달러, 37.4%↑), 쌀가공식품(6150만 달러, 20.8%↑), 고추장(237만 달러, 27.3%↑) 등과 함께 수출 호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2020년 6월 기준 일본(3850만 달러), 미국(1130만 달러), 홍콩(360만 달러), 호주(360만 달러), 대만(300만 달러) 등에 수출됐다.

김치 수출이 증가한 것은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김치의 효능을 홍보하고 국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김치가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주목받은 것이 주효했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한국 대표식품인 김치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협력해 김치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연구하고, 김치 품질 향상을 위해 기능성 유산균 등 종균 개발 및 포장용기 개선을 추진한 한편 국제식품박람회, K-Food 페어 등 해외 마케팅 시 김치의 우수성을 전파했다.

이에 김치가 한국인만 먹는 독특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건강과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우수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확산될 수 있었던 것.

특히 일본에서는 해외 전문가와 연계해 김치 효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이용한 간편 건강식 레시피 홍보를 추진했으며, 미국에서는 건강을 콘셉트로 김치 광고 영상을 제작해 TV 방영을 추진하는 한편 최근 입점이 활발한 현지 대형유통매장 등 주류시장에서 집중 판촉행사를 지원했다.

또한 대형유통매장(홍콩·체코·싱가포르 등) 및 편의점(대만) 입점과 판촉을 지원하고, 브랜드 육성(호주)을 통해 현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등 시장 여건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했다.

농식품부는 하반기에도 코로나 19로 김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난 것을 기회요인으로 이용해 면역력 증진 효과, 항산화 효과 등 다양한 효능 정보를 담은 ‘QR 코드’를 제작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전파할 예정이며, 파워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온라인 상담회 및 언론·미디어 홍보 등 온라인·비대면 마케팅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최근 발효식품 섭취와 코로나 19 사망률간 상관관계 관련 해외 연구결과 발표 및 현지 언론보도 등으로 한국 김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 세계김치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연구를 통해 김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 등이 과학적으로 규명된다면 이를 이용해 김치의 영양학적 우수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 19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기회로 삼아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한 결과 김치 수출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수출국인 일본, 미국은 물론 신흥시장인 유럽이나 신남방 국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는 등 김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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