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내년 식품트렌드] HMR·밀키트·기능성 식품·맞춤형 식품은 성장세
[미리 보는 내년 식품트렌드] HMR·밀키트·기능성 식품·맞춤형 식품은 성장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11.30 0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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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증진 김치·홍삼 등 수출 시장 개척을
2021 식품·외식 전망대회 이용선 선임연구위원
소비자 건강 우선…외식 대체·가정식 보완 수요
가정간편식 품질·건강·다양성 등 차별화 필요
맞춤형 식품 목표 시장 설정 배달 서비스와 연계

코로나 19 여파로 HMR, 기능성식품 등을 중심으로 식품산업이 지속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HMR, 기능성식품을 비롯해 밀키트, 맞춤형식품, 유기식품, 소스류, 곡물가공, 과채가공 등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단 HMR의 경우 ‘품질’ ‘건강’ ‘다양성’을 고려한 상품 차별화가 이뤄져야 하고, 기능성식품은 ‘면역력’을 증진할 수 있는 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맞춤형식품은 고령층과 다이어트, 채식, 질병관리 등 목적에 따라 시장을 설정하고, 식단관리 및 배달 서비스와 연계해 상품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용선 박사
이용선 박사

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품산업을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박사는 “코로나 19는 식품산업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일으켰다. 외식지출은 감소했으나 집밥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HMR, 라면, 육가공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수출이 11% 신장되는 등 타업종에 비해 좋은 성과를 보였다”면서 “내년에도 코로나 19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외 경제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고, 이는 식품산업에도 우호적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식품생산, 유통, 소비행태의 변화를 유지, 가속화할 수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간편식, 면역력 증진식품, 맞춤형식품 등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박사는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식품 소비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간편식 시장 지속 성장 속 외식 대체 및 가정식 보완 목적의 수요는 내년에도 유지될 전망인데, 소비자의 관심도는 기존 편의성, 품질, 다양성, 건강 순에서 건강, 편의성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밀키트, 즉석국·탕, 프리미엄 도시락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건강한 식생활이 고착화되면서 프리미엄식품·맞춤형식품 등의 확대가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맞춤형식품은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인구를 주목해야 하는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내년 854만명(16.5%)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24년에는 전체 인구에 19.2%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 관심이 늘면서 친환경식품·대체식품은 물론 기능성식품·메디푸드 등 면역력 증대식품 역시 눈여겨봐야 할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면역력 증대식품 중 국내에선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세를 띠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예의 주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선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치, 홍삼 등을 중심으로 시장 권역별로 선호하는 상품유형의 개발과 마케팅을 전개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 박사의 주장이다.

이 박사는 “코로나 19는 내년에도 지속되고 장기적으로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코로나 19의 확산은 우리의 소비를 가정 중심에 ‘건강’ ‘편의성’ 중시 현상을 가져왔다”며 “식품 구입이 소비 계층이나 구입 목적에 따라 다양화·차별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품질, 가격 요인, 다양성에 대한 고려도 염두해 식품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보다 간편한 가정식과 면역력을 증진할 수 있는 기능성식품, 개인 맞춤형식품 공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기업 관리자급 100인 대상 설문조사결과
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기업 관리자급 100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기업 관리자급 100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기업 관리자급 100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편 내년에는 푸드테크 시장과 육성정책, 국제무역분쟁, 국제원자재 가격문제가 부각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에선 유망식품산업 육성정책, 코로나 19 대책, 기능성표시제, 소비기한표시 등에 관심이 컸으며, 특히 R&D 지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원자재 수급에서도 밀 생산량은 내년 올해보다 1%, 대두 7.7%, 옥수수 2.5% 증가가 예상되지만 재고량의 부족과 중국에서의 대량 구입 현상으로 가격은 오름세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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