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품시장 건강 추세 속 5.2% 성장한 1조5300억 위안
중국 식품시장 건강 추세 속 5.2% 성장한 1조5300억 위안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03.2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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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지출 28.2%서 30.2%로 증가…무설탕 음료 117억 위안
식물성 단백질 음료 폭발적…수면 건강 제품도 각광
면역 관련 프로바이오틱스에 관심…간식 등 다양화
저칼로리 라이트 푸드 바람…샐러드·드레싱·간장 인기
먹는 미용 식품 부상…히알루론산나트륨 캔디 등으로
어린이 간식 170억 불…건강·영양·재미 갖춘 제품 증가

2020년 중국 소비재 판매액은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했으나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한 39조 2천만 위안 규모를 나타냈다. 하지만 식품은 1조5300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2% 성장했다. 또 소비지출 구성에서도 식음료는 2019년 28.2%에서 30.2%로 확대됐다. 이처럼 전체적인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식품은 안정된 발전을 이루고 있다. 또한 도시민을 중심으로 건강과 안전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식품 선택에서도 이들 요소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의 인기는 물론 일반 식품에서도 저당과 저염, 면역력 관련 제품, 천연원료 제품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최근엔 기름을 많이 쓰는 전통 중국요리와는 달리 식이섬유와 영양물질이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을 일컫는 ‘라이트푸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키면서 각종 소스와 조미료에도 비교적 가벼운 칼로리의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점점 커져가는 어린이 간식시장에서도 영양과 건강을 고려치 않으면 판매가 어려울 정도로 이들 요소는 절대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식품업계의 건강화 추세는 날로 뚜렷해지고 있으며 전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은 KATI가 전한 중국 식품 시장의 변화를 정리한 것이다.

◇저당, 저염 시장 수요 확대

중국의 무설탕음료 시장규모는 2014~2020년 사이 연평균 38.7% 성장하며 16억6000만 위안에서 117억8000만 위안 규모로 커졌다. 또 ‘설탕 무첨가’를 표시한 음료와 요거트가 점점 많아지는 등 무설탕음료에 대한 시장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천연당 시장도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1인당 소금 섭취량이 세계 1위다. 중국 성인의 1일 평균 소금 섭취량은 10.5그램으로 세계보건기구의 1일 권장량 5그램의 두 배 이상이다. 이에 따라 소금 섭취 감소를 목표로 1일 섭취량을 5그램 이하로 낮추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미료 선두기업인 하이텐은 저염 간장인 나(裸) 간장을 출시했고, 유월선은 라이트 솔트 간장 시리즈를 출시하며 저염을 제품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양해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프로바이오틱스는 2020년 면역 건강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중국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고체음료와 요거트 형태에서 벗어나 일반 음료, 견과류 간식 등으로도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주요 기능을 장건강에서 면역력 향상 등 새로운 기능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면역력 제품에 열광

이노바 2020년 소비자 조사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약 60%의 소비자는 스스로 면역력 강화 식품과 음료를 찾고 있다. 54%의 소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원료와 방법에 대해 시간을 투자했다.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비타민, 미네랄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먹는 미용식품

미용 식품과 미용 기능이 있는 건강식품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니코틴산아미드, 히알루론산나트륨, 비타민C를 비롯한 산화방지제, 아스타크산틴 등을 주력으로 하는 맞춤형 섭취다. 또 다른 하나는 중국에서 자양보혈제로 쓰이는 아교처럼 식품원료와 의약품원료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성분을 신체 내부적으로 보양하는 유형이다. 아울러 올해 들어 히알루론산나트륨이 공식적으로 신식품원료로 허가받있다. 그동안 피부에 바르던 이 물질은 앞으로 식품에 첨가될 수도 있어 음료, 유제품, 캔디 등 여러 유형의 식품에서 히알루론산나트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커져가는 수면건강

아리건강의 수치에 의하면, 작년 9월 타오바오에서 불면 연관 검색어의 조회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이중에서도 95허우가 차지하는 비율이 32%이었다. 또한 티몰의약에 따르면 2020년 1~9월,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멜라토닌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처럼 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코카콜라와 펩시는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기능성 성분 GABA와 L-테아닌 함유 제품을 출시했다.

◇식물성단백질의 가파른 성장

2040년에 이르며 전 세계 25%의 육류는 식물성단백질 육류일 것이라고 한다. 또 오늘날 식물성단백질의 주원료는 대두 단백질과 완두 단백질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미세조류, 병아리콩, 코코넛, 녹두, 잠두콩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서는 작년부터 식물성 단백질 육류외에도 음료가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었다. 티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식물성단백질 음료의 시장 규모 성장속도는 800%에 달할 정도로 성장이 가팔랐다. 이에 중국 유제품 선두기업인 이리는 귀리음료와 식물 베이스 요거트 제품을 출시했다.

◇간장과 소스도 라이트하게
라이트 푸드가 추구하는 것이 건강과 식자재 본연의 맛이기에 라이트 푸트에 어울리는 조미료도 천연 원료, 무첨가가 키워드다. 중국 식품시장에서 라이트 푸드 트렌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조미료 품목은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간장이다. 이에 따라 하이텐, 리진지, 신허, 치앤허 등 대표 간장 브랜드들은 계속해 저염 간장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동시에 신허는 유기농 제품, 리진지와 치앤허는 무첨가를 강조하는 간장 제품으로 프리미엄 간장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라이트 푸드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샐러드다. 샐러드의 흥행에 샐러드 드레싱 매출도 최근 두 자릿수의 성장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홈코노미 기간, 온라인에서 샐러드 드레싱은 매출이 폭등했다. 칸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평균 5개 도시 가정 중 한 가정 정도가 샐러드 드레싱을 구매하는 등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확대 속에서

점점 많은 중국 소비자가 전통적인 샐러드 소스보다 비네그레트 드레싱, 오리엔탈 드레싱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칼로리의 소스를 찾기 시작했다.

◇건강해야 팔리는 어린이 간식

건강추구 경향과 함께 큰 타격을 받은 비스킷, 스낵류, 캔디 등 전통 간식류에 비해 영양, 재미 등 어린이 수요에 맞춘 어린이 간식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메리디안캐피탈에 따르면, 중국 어린이 간식 시장규모는 2023년 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3.7%로 전체 간식 연평균 증가율 7.8%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신제품들은 높은 영양성분과 식품첨가제나 합성향료 무첨가 등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과자류는 "튀기지 않았다”, 과일 페이스트는 "합성향료 무첨가”, 치즈 스틱 간식은 "칼슘함량 높음”, "단백질 풍부”, 일부 간식은 "피토산틴 풍부”, "프리바이오틱스 함유” 등을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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