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푸드 스타트업’ 활발…투자 러시
유럽 ‘푸드 스타트업’ 활발…투자 러시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04.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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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조 6000억 원 규모…공유 주방 4000억 유치 최고
노벨 푸드 자금 유입 178% 상승…독일 채소 수직농장도 각광

그동안 배달 서비스 기업이 주도해 오던 유럽 식품 스타트업 시장이 노벨 푸드, 공유 주방, 로봇 공학 등 새로운 분야가 진입하면서 시장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가 계속 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T 파리지사에 따르면, 유럽 내 식품 관련 스타트업들이 지난해 투자 받은 금액은 약 3조 6천억 원 규모였다. 이 가운데 영국의 공유 주방 스타트업 카르마 키친이 약 4천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유럽 푸드테크 업계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카르마 키친은 식사 공간 없이 배달만으로 음식을 팔고자 하는 외식업체에 전문적인 주방과 장비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위 ‘다크 키친 또는 다크 스토어’로 불리는 이러한 콘셉트의 스타트업은 코로나 이후 온라인과 배달 시장 성장과 함께 계속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노벨 푸드 산업은 대체 단백질 식품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대체 단백질 분야는 지난해 전년 대비 178% 증가한 투자금을 유치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대체우유 전문 기업 오틀리와 대체육 전문 기업 미트리스팜, 배양육 전문 기업 모사미트 등이다. 이 외에도 식물성 단백질 추출, 세포 배양, 곤충 단백질 가공, 미세발효 기술 등을 이용해 대체 단백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많다.

밀키트 분야도 팬더믹으로 인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영국 밀키트 전문 스타트업 구스토는 지난해 카르마 키친에 이어 영국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푸드테크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1조 원 이상으로 급성장시켰다. 밀키트는 대기업도 큰 관심을 두고 있는데, 지난해 네슬레는 영국 밀키트 기업 마인드풀 셰프를 인수해 밀키트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난해 독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푸드테크 기업은 스마트 수직농장 전문 기업인 팜이었다. 인팜은 유럽 농업 정보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대형마트와 식료품점, 식당 등 다양한 도심 공간에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수직농장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인팜은 지난해 독일 푸드테크 업계 내에서 가장 많은 금액인 약 2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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