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많이 먹는 60세 이상 여성, 인지 기능 저하 위험 크게 줄어
생선 많이 먹는 60세 이상 여성, 인지 기능 저하 위험 크게 줄어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1.05.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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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섭취량 많은 그룹, 인지 기능 감소 위험 절반 수준
생선, 오메가-3 지방산 풍부... 정상적 뇌기능 영양 도와
동덕여대 양윤정 교수팀, 노인 808명 코호트 분석 결과

생선 섭취량이 많은 여성 노인들의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그렇지 않은 그룹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치매 검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생선 섭취량이 많은 여성 노인일수록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치매 검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사진=픽사베이)
△생선 섭취량이 많은 여성 노인일수록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치매 검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사진=픽사 베이)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양윤정 교수팀이 2009∼2010년 경기 양평에서 이뤄진 양평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60세 이상 노인 808명의 생선 섭취량과 인지 기능 저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24일 한국 식품 커뮤니케이션 포럼이 밝혔다.

양 교수팀이 여성 노인을 생선 섭취량에 따라 1∼4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별 인지 기능 저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생선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4그룹 여성의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생선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1그룹 여성의 절반 수준이었다.

여성 노인의 생선 섭취량이 많을수록 MMSE-KC(한국 노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치매 평가도구.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 기능이 더 좋다는 뜻) 점수도 높아졌다.

생선을 자주 먹는 여성 노인에서 항산화 비타민(베타카로틴ㆍ비타민 A ㆍ비타민 Cㆍ비타민 E), 비타민 B 군 (엽산ㆍ비타민 B12), 지방(EPA ㆍ DHA 등 오메가-3 지방)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노인도 생선 섭취량이 많을수록 항산화 비타민(베타카로틴ㆍ비타민 A ㆍ비타민 Cㆍ비타민 E), 비타민 B 군 (엽산ㆍ비타민 B12), 지방(EPA ㆍ DHA 등 오메가-3 지방) 섭취량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생선 섭취량이 많은 남성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가 감소한다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생선 섭취와 인지 기능의 관계는 생선이 중요한 오메가-3 지방 공급 식품이란 것과 관련 있다"라며 “오메가-3 지방은 정상적인 뇌 기능을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로, 도파민ㆍ노르아드레날린ㆍ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한국 영양학회의 학술지인 ‘영양과 건강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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