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김치자율표시제’ 지자체·외식 열띤 호응
‘국산김치자율표시제’ 지자체·외식 열띤 호응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1.07.07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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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협회 등 5개 단체 ‘자율표시위원회’가 심사 후 지정…소비자 안심
경북·경남·충남 등 지자체에 확산…전남 56% 차지
한솥도시락 720곳 단체 인증…이비가짬뽕도 136곳
참여 업체에 현판·스티커 등 제공…홍보 확대 추진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외식업체에서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를 통해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외식·급식업소를 확대해 소비자 불안을 없애고 국산김치 소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019년 기준 국내 김치산업 규모는 190만7000톤이다. 같은 해 국내 가정 및 외·급식업체에서 제조하는 김치는 각각 74만7000톤, 36만8000톤 수준이다. 상품 김치 시장 규모는 79만2000톤으로 국산 48만6000톤(61.4%), 수입산은 30만6000톤(38.6%)이다.

△(사진=대한민국김치협회)
△(사진=대한민국김치협회)

김치 수출은 2015년 이후 지속 증가해 2020년 4만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김치 수출액은 1억4451만달러로 전년보다 37.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5월까지 김치 수출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5%, 수출액은 25%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이었던 미국‧일본뿐 아니라 유럽과 신남방 지역으로도 김치 수출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김치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는 배추, 무, 고춧가루 등 주재료 및 소금, 젓갈, 마늘, 생강 등 부재료 등 국산재료 100%로 만든 김치를 사용하는 외식·급식업소 및 학교 등이 자율적으로 100% 국산김치를 사용하고 있음을 표시하는 제도다. 중국산 등 값싼 수입산 김치를 국산김치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것을 막고 소비자 알 권리를 보호하면서 외식·급식업체의 국산김치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2016년 민간 차원에서 시작했다.

자율표시제는 외식·급식업소·학교에서 신청하면 김치협회·외식산업협회·외식업중앙회·프랜차이즈협회·한식협회 등 5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확인 후 국산김치 사용 약정을 체결하고 지정하게 된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에서는 국산김치 사용여부, 즉 국산김치 생산업체와의 계약서류 또는 직접 제조할 경우 국산 원료 구입 등에 대한 서류 심사와 김치협회, 소비자단체 등의 현장 검증을 거쳐 업체를 선정하고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 국산김치 자율표시 인증마크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참여업체에 매장 내 홍보물로 자율표시 인증 현판(아크릴판)을 지원하고 있으며, 스티커 등 매장 내 비치 가능한 다양한 홍보물 배포하고 있다. 또 소비자단체․맘카페 등을 통한 캠페인․SNS 홍보, 보도자료·기획기사 등 참여업체에 대한 홍보 및 정보제공 지원하고, 지역 소비자단체․김치협회와 연계하여 현판식을 개최하고, 우수 참여업체에 대한 기획보도 등 추진 중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외식업체에서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를 통해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외식·급식업소를 확대해 소비자 불안을 없애고 국산김치 소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대한민국김치협회)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외식업체에서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를 통해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외식·급식업소를 확대해 소비자 불안을 없애고 국산김치 소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대한민국김치협회)

최근 국산김치 자율표시제의 지자체 참여가 늘고 있다. 전남도는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국산김치 자율표시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남도가 지정한 남도 맛집, 학교 급식업체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 독려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충남도·경남도 등 지자체가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확산에 참여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참여도 지속 증가 추세다. 작년 5월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의 720개소가 자율표시제에 단체 참여를 신청, 인증받았으며, 이어 올해 4월엔 이비가 짬뽕의 136개소가 자율표시제 현판을 달았다.

그 결과 지난달 18일 기준 총 2485개소가 국산김치 자율표시 업소로 지정됐고, 29일 기준 2546개소가 신규 신청했다. 올해 신규 신청 중 지역별로 전남도가 2138개소로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경북, 충남의 신청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편 국산김치자율표시를 희망하는 음식점(식당)이나 프랜차이즈업체, 단체급식소에서 “대한민국김치협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과 첨부서류를 다운받아 김치협회에 이메일 등으로 신청하시면 된다. 향후 인터넷을 통해 보다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편 중에 있다.

대한민국김치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김치의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부터 수입 김치가 연간 30만톤에 이르는 많은 물량이 수입돼 음식점의 식탁을 차지하는 실정으로 수입 김치의 주 소비처인 음식점을 중심으로 국산김치 사용을 유도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수입김치로 인한 식품 위생·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우수하고 안전한 국산김치의 유통과 소비를 촉진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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