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위드 코로나 대비한 공급 전략 및 DB 마케팅 필요
식품, 위드 코로나 대비한 공급 전략 및 DB 마케팅 필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10.25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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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비중 일정 수준 유지될 듯
코로나 시대 제과·음료·디저트 소비 증가
샐러드 소재 단호박·연어·닭가슴살 등 인기
AI 식품 침투…건기식·맞춤형식단 유망
스토리 입힌 혁신 상품으로 질적 성장

대면·비대면 소비가 공존하는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상품 특성에 따라 소비 수요에 부응하는 공급전략이 요구되고, 식품시장도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전환기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2021 대한민국식품대전 컨퍼런스’에서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른 식품시장 주요 현황 변화와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식품산업에 있어 가장 큰 변화를 유통 판로에서의 대혁명이라고 꼽았다. 온라인 비중이 커지며 모바일 비중의 급증, 라이브방송 시장 확대, 새벽배송, 구독경제 등 유통판로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전망이다. 단 ESG경영시대 도래와 탄소중립 등 환경에 대한 요구 증가로 온라인쇼핑 비용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식품 수요에 대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대응해 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 교수는 식품업계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는 종식보다 위드코로나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도 비대면 소비행태는 일정한 정도에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상품 특성에 따라 대면·비대면 수요에 부응하는 공급전략이 필요하고, 특히 일상 회복이 될 경우 외식소비가 늘며 그동안 크게 성장했던 식품류 소비는 감소할 수 있어 식품업계에는 수요변화에 따른 대응 마련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식품업계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나타난 소비행태 변화에 주목하며 온라인쇼핑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력 강화 및 스토리를 입힌 혁신 상품개발 등으로 상품의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즉 식품시장이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전환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인가구, 고령화 등의 증가로 HMR, 건강식품 등이 인기를 끄는 것처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친환경에 대한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친환경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상품 특성에 따라 소비 수요에 부응하는 공급 전략이 요구되고, 식품시장도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전환기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상품 특성에 따라 소비 수요에 부응하는 공급 전략이 요구되고, 식품시장도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전환기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타 팀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코로나 시대 식품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다.

주 팀장이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전년 대비 올해 소비가 증가한 품목은 도넛, 아이스크림, 와플, 스낵, 떡, 케이크, 샐러드, 토스트, 제과점, 커피 등 제과·음료·디저트 관련 제품이다. 또 배달이나 직접 하기 어려운 해산물, 양식류 등도 증가했다. 특히 배달시장은 2조 413억 원으로 전년대비 64.9% 증가했다.

이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샐러드류는 기존 인기 소재인 치킨, 스테이크가 감소하고 버섯, 단호박, 연어, 닭가슴살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맛은 매운맛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콤한 맛도 증가가 예상되나 순한맛, 중간맛은 감소할 것으로 주 팀장은 예측했다.

김득수 연세유업 대표는 위드 코로나 시대 식품업계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그동안 아무도 겪어보지 못했던, 아무도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그 중심에는 AI와 메타버스가 함께 하며 이들이 결합된 식품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AI는 다이어트 카메라, 위스키, 와인 추천 등 이미 식품산업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다. 여기에 가상적인 3차원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가 융합될 경우 말 그대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인공지능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 중인 산업분야는 헬스케어로, 식품산업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건강기능식품과 맞춤형 식단을 꼽았다.

김 대표는 식품업계가 위드 코로나 시대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객 구매 여정에 맞추는 AI 마케팅 프로세스를 구현할 필요가 있고, AI를 활용한 음성기반 정보제공·주문 활성화, 메타버스를 활용한 쌍방향 판촉·소통창구 강화, 고객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실시간 마케팅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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