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글로벌 식품 트렌드는 ‘지속가능성·식품 기술 진화·소비자 참여’
2022년 글로벌 식품 트렌드는 ‘지속가능성·식품 기술 진화·소비자 참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11.29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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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HMR 등 미식 즐기고 장 건강 주목
지구 건강 살리기·브랜드 가치 부합 중시
식물 기반 식품 관심…고기·생선·유제품 대체품 추구
소비자 디지털 창구 통해 니즈 맞는 제품 개발 기대
새로운 경험 갈망 충족시키는 로컬 지역 제품에 흥미
패트릭 매니언 이노바 대표 ‘2022년 글로벌 식품 트렌드 전망’서 제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되는 내년 글로벌 식품 트렌드의 핵심은 지속가능성과 식품 기술의 진화, 소비자들의 신식품에 대한 갈증 해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의 건강보다는 지구의 건강을 더욱 생각하고, 식품 기술력이 보다 빠르게 진화하며 세포 기반 식품 등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식품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식습관이 제품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이노바 마켓인사이트의 패트릭 매니언(Patrick Mannion) 대표가 ‘2022년 글로벌 식품 트렌드 전망(Top 10 Trends for 2022)’을 통해 10가지 키워드를 소개했다.

△패트릭 매니언 대표
△패트릭 매니언 대표

매니언 대표가 소개한 10가지 트렌드는 △지구의 건강(Shared Planet) △식물성 제품(Plant based the canvas for Innovation) △식탁 위 기술(Tech to Table) △식생활 변화(Shifting Occasions) △소비자 목소리(Voice of the consumer) △장 건강(Gut Glory) △원산지로 회귀(Back to the Roots)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Amplified Experiences) △업사이클링(Upcycling Redefined) △나의 가치와 브랜드(My Food, My Brand) 등이다.

매니언 대표는 “오늘 소비자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자신의 가치와 브랜드가 부합하는지를 보는 등 브랜드에 대한 기대치가 전보다 더 높아졌다. 제품이 어떻게 생각되고 유통되는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과 신뢰, 투명성을 기반으로 면밀히 살펴보고 선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각 브랜드는 자신이 가진 자격을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명확하고 합의된 이해하기 쉬운 환경적, 사회적 영향 지표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소비자들의 신뢰 확보를 위해 그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키워드인 ‘지구의 건강(Shared Planet)’은 오늘날 전 세계 최고의 관심사다. 이노바마켓 인사이트는 지난 몇 년간 1만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소비자들은 인류의 건강보다 지구 건강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매니언 대표는 “지속가능성이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결정적 역할은 할 수 있다. 실제 소비자들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같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서 지구를 보호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기업도 이러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제품에 라벨이 너무 많은 부분을 지적한다. 라벨도 더욱 심플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키워드인 ‘혁신을 기반으로 한 식물성 제품(Plant based the canvas for Innovation)’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매니언 대표는 “식물기반 R&D는 모방에서 자신이 가진 강점을 살리는 옵션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식습관을 다양화하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전통적인 비건 및 채식주의 분야를 넘어 식물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편의식품에도 미식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사람들은 이제 고기, 생선, 유제품의 고품질 대체품을 추구하게 됐다. 이 분야는 현재의 대체품 개념을 넘어 혁신의 캔버스가 됐다. 단순 고기나 우유의 대체품이 아닌 초밥 등 미가공육도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니언 대표는 지속가능성과 가치소비가 트렌드화 되면서 식물성 트렌드는 지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어느 시점이 되면 이 트렌드는 클린 라벨 방식으로 전개된다고 전망했다.

‘식탁 위의 기술(Tech to Table)’은 기술의 진보가 식음료산업에 가져온 엄청난 혁신과 기회다. 세포 기반 식품의 빠른 성장을 이뤘고, 공기 추출 단백질, 소비자들이 먹는 식품의 포도당 섭취를 추적해 올바른 선택을 도와주는 앱이 개발됐다. 기술의 개발은 F&B산업의 이해부터 소비까지 모든 측면을 바꿔 놓았다.

소비자들은 개인화된 영양과 니즈를 충족하는 방법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위해 AI와 앱에 의존하게 됐다. 때문에 정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식품 기술 발전에 대한 신뢰를 지속하는 방법이라고 매니언 대표는 강조했다.

펜데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가장 변화는 ‘식생활(Shifting Occasions)’이다. 코로나19는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 등 식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지만 주목할 점은 집에서도 미식을 즐기려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외식 전문점의 메뉴의 HMR화와 드론 배달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매니언 대표의 조언이다.

‘소비자 목소리(Voice of the consumer)’는 전 산업에 걸쳐 반영되고 있으며 식품산업 역시 소비자 참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매니언 대표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디지털 채널과 현실의 소통창구를 통해 브랜드와 소통하며 자신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함께 개발하기를 기대한다. 단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돼 제품 개발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장 건강(Gut Glory)’도 주목해야 한다. 매니언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통해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니언 대표는 “소비자들도 그들의 소화기관과 전체적인 정신적, 신체적 웰빙과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건강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장내 미생물을 증폭시키는 재료와 연결하는 것은 다면적인 고민에 대한 전체적인 해결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소화기의 건강이 면역, 에너지, 수면의 질, 기분 등의 개선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마이크로바이옴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로컬지역의 특별한 제품이 주는 신선함과 고유한 매력이 주는 가치에 관심이 늘면서 ‘원산지로 회귀(Back to the Roots)’ 트렌드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위드코로나 시대에 본격화되며 소비자들은 맥주 맛 팝콘 등 식음료를 통한 독특한 경험을 기대하며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Amplified Experiences)’도 내년 글로벌 식품 트렌드로 꼽힌다.

‘업사이클링(Upcycling Redefined)’ 트렌드를 통해 쓰레기로 취급됐던 재료들이 순환경제의 새로운 주요 재료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매니언 대표는 “이노바가 조사한 소비자 3분의 1은 업사이클링이 된 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관심이 끌린다고 한다. 현재 공식 업사이클 자격이 생겼고, 약 250개 정도의 제품 자격이 등록됐다. 업사이클링은 계속해서 주류화가 되고 있다. 음식 쓰레기 또는 제품의 업사이클링 요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나의 가치와 브랜드(My Food, My Brand)’다. 매니언 대표는 “식품품이 지금처럼 트렌디했던 적은 없었다. 오늘날 소비자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나의 가치가 브랜드와 부합하는지가 중요하며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음식을 선택한다. 실제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의 톱 10 토픽 중 하나가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는 현재 구매 결정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고, 어떤 식품과 음료를 고르는지가 전체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게 됐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식품과 음료에 반영되길 바라거나 식품과 음료를 통해 정체성을 보여주고 한다. 기업들은 제품의 개인화를 통해 소비자의 기분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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