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기술 필요” 80% 불구 3명 중 2명 안전성 불안
“생명공학기술 필요” 80% 불구 3명 중 2명 안전성 불안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1.25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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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손실보다 혜택” 38%…백신작물·황금쌀 등 우선순위
정보 획득 인터넷·언론 40%…“방송 효과적 정보 통로” 28%
소비자연맹 1000명 대상 조사

생명공학작물의 안전성 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여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농업생명공학농산물에 대한 인식 조사를 2021년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반면 농업생명공학기술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아 GMO인식에 있어 유전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수준은 문항에 대한 평균 정답률이 38.3%에 불과했고,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70.1%)이 모른다고 답했다.

농업생명공학기술 관련 용어에 대해서도 낮은 인식을 보였다. GMO(55%)보다 유전자변형기술(59.7%), 유전자조작기술(59.4%)의 인지도가 높고 유전자가위기술(23%), 유전자편집기술(20.2%), 유전자교정기술(13.2%)은 10명 중 2명 수준이고 Non-GMO(31.8%)나 GMO Free(32.1%) 용어도 10명 중 3명이 아는 정도였다.

이 때문에 GMO에 대해 위해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식품의 유해인자 인식에서 방사능 오염이 가장 높고, △발암물질 △중금속 △식중독균 △잔류농약 △GMO 순으로 이어 △식품첨가물이나 △노로바이러스보다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GMO가 어느 정도 건강에 위해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응답에서도 응답자의 절반(50.6%)은 위해하다고 답했다.

생명공학작물(GM작물)의 안전성 관리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5.9%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67.5%가 ‘농업생명공학작물에 대한 정보 제공이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GM식품에 대한 GMO 완전표시(38.1%)와 유통 등 취급․보관에 대한 규제 강화(33.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수입규제 강화(15.5%)나 연구 개발에 대한 규제(12.6%)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실제 응답자 절반이상이 유전자가위기술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유전자변형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67.4%)와 유전자가위기술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53.1%)의 이유로 응답자 89.4%가 유전자가위기술의 규제에 대해 부분적인 규제를 포함해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향후 농업생명공학기술인 GMO나 유전자가위기술에 대해서는 인류에게 손실보다는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38.4%)는 응답이 가장 많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4.6%로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17.7%),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11.6%)의 응답보다 많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잘 받아들여질 것이다는 7.7%로 가장 낮았다.

식량 부족 문제 및 기후변화 등 우리의 농업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거나(70.2%) 미래식량 등 다양한 먹거리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65.0%) 우리나라에서도 농업생명공학기술의 개발・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80.3%로 높았고, 국내에서의 생명공학작물 상업화에 대해서도 반대 응답률(16.7%)보다 찬성 응답률(44.7%)이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개발・연구되고 있는 생명공학기술작물 중 가장 먼저 실용화가 필요한 작물로는 △신종플루·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작물(43.6%)이 가장 높고 △다수확 벼(생산성 강화 벼)(22.7%) △비타민A 강화 황금쌀(14.0%) △바이러스 내병성 고추(11.6%) △제초제 내성 잔디(8.1%) 순으로 건강 관련 생명공학작물의 실용화가 가정 먼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정보제공 경로에 대한 응답을 보면 정확성이나 지속성, 전문성 지식 습득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습득하는 수준이다.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듣거나 접촉한 경로는 인터넷(41.0%)과 매스컴(40.0%)이고 정부 홈페이지 등 정부에서 제공하는 정보(0.9%)는 거의 보지 않고 있고 강연이나 교육도 일반인 대상으로는 2.5%에 불과하다.

정보매체의 신뢰도는 ‘매스컴(TV, 신문, 라디오 등)’이 60.3%로 ‘인터넷, SNS’(36.1%)보다 높고,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효과적인 정보 전달방법으로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정보제공’을 꼽고 있다(28.5%), 그다음이 ‘유튜브 활용’(24.4%), ‘보도자료 및 뉴스’(16.0%)여서 국민 다수가 참여할 수 있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전달 방법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방법에 대해서도 일반 소비자들은 농업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향상을 위해서는 ‘이해하기 쉬운 용어 사용’(24.6%)이 가장 우선하고 그다음으로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전문가나 이해 당사자 위주의 정보제공에서 벗어나 ‘대국민 대상의 다양한 정보제공 방안 마련’(18.5%)을 꼽았다.

또한 GMO와 관련한 ‘규제정책과 연구성과에 대한 정부정책의 공개’(12.8%) 및 행정부처별로 GMO에 대한 관리를 ‘통합적 정보 제공 가능한 정보망 구축’(12.0%)과 ‘농업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균형적 시각의 정보 제공’(11.7%)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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